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콘텐츠·커머스 쌍끌이…네이버 매출 2조원 '고공행진'(종합)


입력 2022.08.05 13:28 수정 2022.08.05 13:30        민단비 기자 (sweetrain@dailian.co.kr)

영업이익 0.2% 소폭 상승한 3362억원... 영업이익률 16%

커머스 꾸준한 성장... 거래액 20.8% 오른 10조3000억원

콘텐츠 매출 114% 증가... 인수기업 편입 제외해도 44%↑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사옥 전경.ⓒ네이버

네이버가 올해 2분기 2조원 이상의 매출을 거둬들였다. 시장 컨센서스(예상 평균치) 1조9869억원을 상회하며 글로벌 경기 위축 속에서도 견조한 실적을 이뤄냈다. 모든 사업 부문에서 고른 성장을 거둔 가운데 최근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는 커머스와 콘텐츠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영업이익률 전 분기와 동일한 16%.... 네이버쇼핑 거래액 10조3000억원


5일 네이버는 2022년 2분기 매출 2조458억원, 영업이익 33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 0.2%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률은 직전 분기와 동일한 16.4%로 나타났다.


전 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0.9%, 11.4% 오르며 성장세를 유지했다.


사업 부문별 매출은 서치플랫폼(9055억원), 커머스(4395억원), 콘텐츠(3002억원), 핀테크(2957억원), 클라우드 및 기타(1049억원) 순으로 높았다.


서치플랫폼은 90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3% 성장했다. 이중 검색 광고는 개인화와 검색 의도 맞춤형 결과 제공을 통한 검색 품질 및 검색 광고 효율 개선에 힘입어 같은 기간 9.5% 증가한 6607억원을 기록했다. 디스플레이 광고는 8.5% 오른 2411억원으로 나타났다. 고품질 데이터 기반 성과형 광고 효율 증대와 함께 전면광고, 헤드라인 광고 등 디스플레이 광고 라인업의 지속적인 확장에 따라 매출이 확대됐다.


커머스는 네이버쇼핑 거래액 등의 꾸준한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9.7%, 전분기 대비 5.5% 성장해 4,395억 원을 기록했다. 네이버쇼핑 거래액은 10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8% 증가했다. 이 중 네이버 쇼핑몰 솔루션 ‘스마트스토어’ 거래액은 같은 기간 16.9% 오른 6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리셀 플랫폼 ‘크림’ 거래액은 브랜드 및 카테고리 확대로 2.4% 성장한 3500억원을 기록했다.


네이버 2022년 2분기 실적ⓒ네이버

핀테크는 전년 동기 대비 27.1% 성장한 2957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네이버페이 결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2% 성장, 12조원을 돌파했다. 이 중 외부 결제액 4조6000억원으로, 이케아, 코레일 등 대형 가맹점 추가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60.3% 증가하며 전체 성장을 견인했다.


콘텐츠는 전년 동기 대비 113.8% 증가한 3002억원이다. 이북재팬, 로커스, 문피아 등 인수한 웹툰 기업 편입에 따라 매출 980억원이 반영됐다. 인수기업 편입 효과를 제외해도 콘텐츠 매출은 같은 기간 44% 증가하며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2분기 웹툰 글로벌 통합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19.6% 성장한 4065억원을 달성하는 등 성장이 지속된 영향이다. 네이버웹툰의 글로벌 통합 사용자 수는 1억8000만명 이상으로, 유료 이용자 비중과 월 결제 금액 역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클라우드 및 기타는 전년 동기 대비 10.5% 성장한 1049억원을 기록했다. 뉴로클라우드(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기반의 상품 차별화로 NH농협, KB에 이어 IBK 기업은행 클라우드 전환사업을 신규 수주하는 등 다양한 업종의 신규 고객 확보 등의 영향이다.


영업비용은 1조70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7% 상승했다. 이 중 인건비는 기존 인력에 대한 임금 상승, 신규 채용, 신규법인 연결편입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7% 오른 4337억원으로 나타났다. 파트너비는 이북재팬 인수과 티빙 등 멤버십 비용으로 같은 기간 36.7% 증가했으며, 마케팅비는 페이 결제액 증가에 따른 기본 및 추가 포인트 적립, 콘텐츠 부문의 해외 마케팅 등으로 34% 올랐다.


김남선 CFO는 “작년에 인건비가 크게 증가해 올해는 작년보다 증가 속도를 감소시키려고 노력했지만 채용이 연중 순차적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인건비 감소 효과가 당장 나타날 수 없다”며 “산술적으로 고려하면 내년 2분기부터 인건비 감소 효과가 온전히 반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커머스 광고 성장률 우려 수준 아냐… 웹툰 해외시장 2~3년내 국내 수익률 따라잡을 것”


네이버 사업부문별 손익ⓒ네이버 IR 자료

글로벌 경기 위축 상황 속에서도 견고한 실적을 거둔 가운데 일각에서는 커머스 매출 중 커머스 광고 성장률이 둔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커머스 광고 매출은 지난해 4분기 전 분기 대비 11% 성장했지만, 올 1분기 같은 기간 2% 감소했고, 2분기에는 5% 증가하며 지난해보다는 성장폭이 줄었다.


이에 김남선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커머스 광고 성장률이 거래액 성장률을 하회하지는 않는다”며 “거래액 성장률이 가팔라진 것은 지난 분기부터 ‘크림’을 커머스로 분류했기 때문이며, 커머스 광고 성장률과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성장률은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콘텐츠 부문의 적자폭 확대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는 콘텐츠 투자와 관련한 의도된 적자라는 설명이다. 최 대표는 “웹툰은 국내 수익률이 이미 20% 수준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확보한 상태”라며 “2~3년 내 중장기적으로 해외에서도 비슷한 수익률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웹툰 해외시장 적자폭은 매출 증가보다 늘어나지 않고 점진적으로 줄어들고 있다”며 “언제든 마케팅비를 줄이면 흑자로 돌릴 수 있는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하반기 커머스 부문 실적은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네이버 커머스는 늘 시장을 상회하는 성장률을 보여왔다”며 “엔데믹 상황에서 수요가 증가하는 특수 카테고리 등 받아낼 수 있는 커버리지를 넓게 가져가 조심스럽지만 경쟁 플랫폼 대비 더 높은 성장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기본 거래 수수료 대비 더 높은 수수료를 부과하는 신규 버티컬 커머스를 확대하고 있다”며 “포인트 적립 구조는 거래액, 매출, 이용자 로열티 확대에 더 기여할 수 있기 때문에 축소하기보단 오히려 강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 웹툰시장 확대 계획에 대해서는 “이북재팬 등 대규모 트래픽을 갖고 있는 기업과 시너지를 강화해 수익성 확대에 기여할 수 있는 마케팅 활동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또한 몇 분기 동안 IP(지적재산권) 개발에 집중하고 있으며 최근 인수한 다른 플랫폼들과 화학적 결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최 대표는 “글로벌 경기 위축 등의 상황 속에서도 네이버의 2분기 실적은 견고했다”며 “검색, 커머스, 결제, 포인트 생태계를 기반으로, 함께하는 사업자, 파트너들이 짊어질 부담을 최소화하며, 네이버의 각 주요 사업 분야에서 시장을 뛰어넘는 성장을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단비 기자 (sweetrain@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