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박일준 산업부 2차관이 8일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안전 관리를 위한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고 이날 밝혔다.
박 차관은 이날 경북 경주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을 방문해 관리현황을 점검하고 향후 고준위 방폐물의 안전한 관리를 위한 철저한 준비를 당부했다.
박 차관은 2014년 완공된 1단계 동굴처분시설 관리현황을 점검하고, 최근 원자력안전위원회으로부터 건설 인·허가를 받은 2단계 표층처분시설의 건설 준비 현장을 찾아 현장 근무자들을 격려했다.
박 차관은 "원자력 정책의 기본전제는 '안전'이라는 점을 유념하면서 앞으로도 시설 운영 및 건설에 있어서 안전 문제만큼은 한치 빈틈이 없도록 노력해달라"며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관리 기본계획에 따라 추진 중인 특별법과 전담조직, 지난달 발표한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R&D 기술로드맵' 등을 통해 고준위 방폐물의 안전한 관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핵연료로 전기를 만드는 과정에선 다양한 폐기물이 나오는데 폐기물은 방사능 농도에 따라 고준위, 중준위, 저준위, 극저준위 폐기물로 구분된다.
1단계 동굴처분시설은 중준위 이하 방폐물 10만 드럼을 보관할 수 있는 규모로 2014년 12월 완공됐다. 2단계 표층처분시설의 경우 저준위 방폐물 12만5000드럼을 처분할 수 있는 규모로 2025년부터 운영될 예정이다.
한편 정부는 지난 7월 운반·저장·처분 등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관련 기술 개발에 1조4000억원을 투입하는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R&D 로드맵(2023~2060년)'을 발표했다. 정부는 사용 후 핵연료 관리 기술 확보를 위해 올해까지 4000억원의 관련 예산 투입을 결정됐으며 향후 방사성폐기물기금을 통해 R&D에 9000억원, 연구용 지하연구시설 구축에 5000억원 등 1조4000억원의 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