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시위 재개…4호선 상행선 방향 모든 역에서 승하차 시위, 운행 지연
박경석 "양두구육…말 번지르르 하면서 장애인과 함께 할 출발조차 보장하지 않아"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한 지 100일째 되는 날인 17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서울 지하철 4호선에서 출근길 지하철 시위를 재개했다. 이로 인해 지하철 운행이 상당 기간 지연됐다.
전장연은 이날 오전 7시 30분께 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 승강장에서 '대통령 취임 100일 35차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 기자회견을 열고 지하철 탑승 시위를 시작했다. 시위는 4호선 상행선 방향 열차에서 모든 역마다 승하차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날 지하철 탑승 시위에는 휠체어 25대를 포함해 경찰 추산 단체 관계자 100여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상복을 입고 '중증장애인 노동권 보장'이라는 문구가 적힌 관을 끌고 지하철에 탑승하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박경석 전장연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8.15 경축사에서 언급한 장애인 사회적 약자 이야기는 원론적인 수준이었다"며 "오늘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남은 임기 동안 장애인 권리를 어떻게 보장할 것인지 입장을 명확히 밝혀 달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지하철에 탑승해 "요새 '양두구육'이라는 말이 언론에 많이 회자하고 있다. 겉과 속이 다르다는 뜻이다"라며 "말은 번지르르 하면서 장애인이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출발조차 보장하지 않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하철 4호선은 역마다 약 40분 이상 운행이 지연되고 있다. 이들은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에 도착한 뒤 하행선으로 갈아타 사당역을 경유한 뒤 재차 상행선을 타고 삼각지역으로 돌아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