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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어머니와 단둘이 휴가...맥주 마시지 말라 하셨다"


입력 2022.08.26 16:33 수정 2022.08.26 18:09        임채현 기자 (hyun0796@dailian.co.kr)

경영진 아닌 MZ세대 직원들로부터 첫 보고 받는 모습

제품 뿐만 아닌, 관심사 및 휴가 등 다양한 소통 주고받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6일 수원사업장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를 방문해 MZ세대 직원들과 간담회를 가지기에 앞서 직원들에게 손소독제를 짜주고 있다.ⓒ삼성전자


복권 이후 각 사업장을 돌며 현장 경영 보폭을 넓히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이번에는 MZ세대1980~2000년대초 출생) 직원들과 파격적인 소통 시간을 가졌다. 특히 이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어머니인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과 처음으로 단둘이 여름 휴가를 보냈다는 사담도 전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26일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을 찾아 DX부문(디바이스경험) 부문 MZ 세대 직원들과 간담회를 열고 자유로운 시간을 가졌다. 이 부회장은 이날 직원들과 한명 한명 악수를 하며 손소독제를 직접 짜주는 등 젊은 직원들과 스킨십을 늘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 부회장은 "코로나에 걸렸던 사람이 있느냐. 어느 정도로 아팠었나"고 물은 후 "사람마다 다른 것 같은데 나는 아직 안걸렸다. 언제 걸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휴가들은 다녀오셨느냐"라고 직원 안부를 물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6일 수원사업장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를 방문해 MZ세대 직원들과 간담회를 열고 소통하고 있다.ⓒ삼성전자

이에 한 직원은 "사실 저는 오늘 휴가라, 친구들이 강원 양양으로 먼저 떠났는데 저는 '부회장님 만나고 가야한다. 일생일대의 기회다'고 친구들에게 말했다"고 웃으며 답하기도 했다.


이 부회장이 "올해 나는 여름휴가를 제대로 보냈다. 평생 처음 어머니와 단둘이 5박6일간 휴가를 보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직원이 "안 싸우셨느냐"고 묻자 이 부회장은 웃으며 "싸우진 않았고 하루는 방콕(집에만 있었다)하고, 어머니 추천으로 드라마를 보기도 했다"고 답했다.


직원이 "어머니와 있으면 부회장님께 잔소리 많이 하시느냐"고 질문하자 이 부회장은 "팔십 가까이 된 노인이 아들 걱정에 비타민 많이 먹어라, 맥주 많이 마시지마라 등 (잔소리를) 하신다"고 대답했다. "비타민 많이 챙겨드시냐"는 추가 질문에는 "비타민C를 복용한다. 제가 맥주를 좋아해서 맥주 많이 마시지 말라고 하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6일 수원사업장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를 방문해 MZ세대 직원과 셀카를 찍고 있다.ⓒ삼성전자

이 부회장은 이날 직원들의 부탁으로 기타 직원들에게 영상 편지를 남기거나 함께 셀카를 찍는 등 자유로운 소통을 강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앞서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 MZ 세대 직원들에게 ▲마이크로 LED ▲Neo QLED ▲QD OLED TV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등 삼성전자가 개발 중인 차기 제품에 관한 보고를 받기도 했다. 이 부회장이 전략 제품과 서비스와 관련해 경영진이 아닌 MZ세대 직원들로부터 직접 보고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임채현 기자 (hyun079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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