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2전차·K9자주포, 폴란드 수출 1차 계약...7조원대 규모

한국 방산 수출 사상 최대 규모

잔여 물량 계약도 추가로 이행될 예정

K2전차가 사격훈련을 진행하는 모습(자료사진) ⓒ뉴시스

한국산 K2 전차와 K9 자주포를 폴란드로 수출하는 약 7조6780억 원 규모의 본 계약이 체결됐다. 한국 방산 수출 사상 최대 규모 계약이다.

방위사업청은 폴란드 군비청과 26일(현지시간) K2 흑표 전차, K9 자주포 수출을 위한 57억6000만 달러(한화 7조6780억 원) 규모의 1차 이행 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해당 계약에 따라 확정된 수출 물량은 K2 전차 80대, K9 자주포 212문이다. 이번 계약은 앞서 지난달 27일 폴란드와 국내 방산 업체들이 체결한 포괄적 합의 성격의 총괄 계약을 실제 이행하는 첫 후속 계약이다.

당시 폴란드 측은 K2 전차 980대, K9 자주포는 648대, FA-50 경공격기 48대를 주문하며 총 20조 원 상당의 총괄 계약을 진행한 바 있다. 이번 후속 계약으로 구체적인 단가나 조건 등을 명문화한 것으로 판단된다.

이번 계약은 총괄 계약에 명시됐던 수량 중 일부에 대한 체결이며, 잔여 수량에 대해서는 후속 이행 계약으로 체결해 나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인 폴란드는 국방비를 올해 국내총생산의 2.2% 수준에서 3%로 늘리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