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자스시티 원정 리드오프로 6타수 3안타 5타점 맹타
시즌 첫 100안타 고지..한 경기 개인타점 기록도 경신
‘킹 하성’ 김하성(27·샌디에이고)이 데뷔 이래 최다인 5타점으로 첫 100안타 달성을 기념했다.
김하성은 27일(한국시각) 미국 캔자스시티 카우프만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2 메이저리그(MLB)'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 1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 홈런 포함 3안타 5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빅리그 데뷔 이래 첫 100안타 고지를 밟은 김하성 활약 속에 샌디에이고 연패에서 벗어났다(13-5 승).
6-5까지 추격을 허용한 가운데 김하성은 6회 1사 1,3루 찬스에서 브래드 켈러의 싱커를 공략해 중전 안타를 뽑아 타점을 올렸다. 9-5로 달아난 7회에는 좌완 가렛의 초구를 때려 좌측으로 날아가는 2루타를 터뜨렸다.
9회에는 마운드에 오른 야수(2루수) 도지어의 직구가 가운데로 몰리자 호쾌한 스윙으로 좌측 펜스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7호 홈런을 더한 김하성은 자신의 빅리그 한 경기 최다 타점(5)까지 경신했다. 지난 18일 마이애미 원정에서 4타점을 기록했던 김하성은 열흘도 지나지 않아 5타점으로 다시 한 번 기록을 갈아치웠다.
연일 화려하면서도 강렬한 인상을 남긴 수비로 “골드 글러브를 받아도 손색없다”는 호평을 이끌어낸 김하성은 7월부터 시작된 타격 상승세 속에 마침내 100안타 고지를 밟았다. 추신수(175개)-강정호(121개)-최지만(107개)에 이어 한국인 선수로는 네 번째 시즌 100안타 달성이다.
지난해 117경기에 출전해 54안타에 만족했던 김하성은 올 시즌 116경기 만에 100개의 안타를 때리는 기염을 토했다.
4경기 연속 안타를 뽑은 김하성은 최근 7경기에서 3할대 중반에 근접한 타율을 찍고 있다. 시즌 타율을 0.259로 끌어올린 김하성의 OPS는 0.722(0.708)로 크게 상승했다. 좌우를 가리지 않고 상황에 맞게 효과적인 타격을 하고 있다. 타율과 장타율 등 모든 공격 지표가 지난해보다 향상됐다. 빅리그 투수들의 패스트볼에 속수무책 당했던 지난 시즌의 모습은 보기 어렵다. 시즌 중 체력적으로 가장 힘든 시기에서 나타나는 상승세라 더욱 값지다.
지난해 홈런왕이자 주전 유격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23)가 금지약물 복용으로 80경기 출전 정지 중징계를 받은 가운데 김하성은 구단 최고의 유망주였던 CJ 에이브람스까지 밀어낸 뒤 방망이에도 불을 붙이며 본격적인 ‘킹하성 타임’의 시작을 알렸다. 빅리그 2년 차 김하성의 존재감은 점점 빛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