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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겨울 천연가스 대란 온다…정부 "필요물량 선제 확보"


입력 2022.09.01 11:48 수정 2022.09.01 11:48        유준상 기자 (lostem_bass@daum.net)

산업부 "현물구매, 해외지분투자 물량 도입 고려"

"가스公·직도입社 포함 재고관리 현황 밀착 관리"

9월 중 장관 주재 '에너지정책 자문위원회' 발족

올겨울 전세계적으로 천연가스 대란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통상자원부

러시아-우크라 사태, 코로나19 장기화로 에너지시장 불안정이 지속되면서 올겨울 글로벌 천연가스 대란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천연가스 수급 관리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필요물량 조기 확보에 나서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박일준 제2차관 주재로 1일 오전 한전 남서울본부 5층 대회의실에서 '민관 합동 에너지 수급 비상대책반' 1차 회의를 개최하고 국내 에너지 수급 현황 및 동절기 대비 계획을 점검했다.


최근 러시아-우크라 사태가 장기화되고 세계 에너지 시장의 불안정이 지속됨에 따라 올해 겨울 에너지 가격 상승, 글로벌 에너지 공급난이 한층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천연가스 현물가격은 지난 1월보다 2.3배, 석탄은 2.5배 수준 가까이 올랐다. OPEC 감산 우려 등으로 불안 요소가 남아 있어 유가도 배럴당 100불 내외를 유지하는 상황이다.


특히 천연가스의 경우 유럽 국가들의 러시아산(産) 가스 수입 감소와 함께 에너지 시장에서 대체 물량 확보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분위기다.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유럽 주요국들은 불필요한 가스 및 냉·난방 사용 금지, 원전·석탄발전 수명 연장 등 '가스 대란'에 대비하고 있다.


우리나라 입장에서도 전력, 난방 등 에너지 수요가 높아지는 동절기를 앞두고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이 가중되면서 국내 에너지 공급 확보가 더욱 어려워질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산업부는 천연가스 수급 관리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현물구매, 해외지분투자 물량 도입 등을 통해 필요물량을 조기 확보할 방침이다. 또 가스공사·직도입사를 포함한 국내 재고 관리 현황도 밀착 관리에 나설 계획이다.


나아가 민관 합동으로' 에너지 수급 비상대책반'을 마련하고, 천연가스·석유·유연탄·전력대응반을 구성해 1~2주 단위로 에너지 가격 동향 및 수급 현황을 점검한다는 구상이다.


박일준 차관은 "세계적인 에너지 위기로 국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만큼 현 상황을 비상 상황으로 엄중하게 인식하고 긴밀한 에너지 수급 점검 체계를 유지해달라"며 "다양한 위기 발생 가능성에 미리 대비해 국민들의 일상과 우리 경제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에너지 분야별 주요 공기업·민간기업이 상시 즉각 대응을 위해 만전을 다해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산업부는 오는 9월 중 장관 주재로 '에너지정책 자문위원회'를 발족·개최해 에너지 정책 전반에 대한 의견 수렴과 함께 국내 에너지 수급 및 가격 안정화를 위한 구체적 대응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다.

유준상 기자 (lostem_bas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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