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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모빌레 이어 살라까지 봉쇄…나폴리 감독 “김민재 괴물”


입력 2022.09.08 21:57 수정 2022.09.08 21:58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세리에A 득점왕 이어 EPL 득점왕도 김민재 앞에서 위력 잃어

김민재 ⓒ AP=뉴시스

김민재(25·SSC 나폴리)가 잇따라 득점왕들을 봉쇄하며 ‘수비 괴물’의 진가를 드러냈다.


나폴리는 8일(한국시각) 이탈리아 나폴리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스타디움서 펼쳐진 ‘2022-2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지난 시즌 준우승팀 리버풀을 맞이해 4-1 대승했다.


지난 시즌 EPL에서 손흥민과 공동 득점왕에 올랐던 모하메드 살라를 비롯해 루이스 디아즈-호베르투 피르미누가 버틴 리버풀 공격진은 승패가 갈린 후에야 1골 만회하는데 그쳤다.


그만큼 나폴리 수비는 탄탄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빛난 선수는 역시 김민재다. 나폴리의 세리에A 모든 경기에서 선발 출전한 김민재는 이날도 아미르 라흐마니와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프로 데뷔 때부터 꿈꿔왔던 ‘꿈의 무대’에서 꿈 같은 선수들 사이에서 김민재는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 시즌 31경기에서 27골을 터뜨린 세리에A 득점왕 치로 임모빌레에 이어 EPL 득점왕 살라까지 김민재 앞에서는 위력을 잃었다.


전반 10분 살라 슈팅을 몸으로 막아낸 김민재는 박스로 침투한 리버풀 역습에도 당황하지 않았다. 심리적으로 중압감이 큰 챔피언스리그 무대에 데뷔전을 치르고 있는 선수가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흔들림이 전혀 없었다.


전반 41분 공중볼 경합에서 살라를 압도한 뒤 디아즈의 드리블 돌파 시도를 침착하게 지켜보다 걷어낸 것은 김민재의 피지컬과 축구 센스를 보여준 장면이다. 우루과이 축구 국가대표팀 멤버 다윈 누녜스도 김민재 앞에서 역할을 하지 못했다.


리그 경기를 치른 뒤 “쿨리발리의 모습이 보인다”고 김민재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던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은 경기 후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리버풀을 상대로 큰 승리를 거둔 것은 정말 대단한 결과”라며 “김민재와 라흐마니는 괴물 같았다. 리버풀 공격수들에게 기회를 주지 않았다. 둘은 매우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고 치켜세웠다.


라흐마니도 김민재 활약에 대해 "(나폴리에서 뛰었던)쿨리발리는 세계 최고 수비수다. 김민재도 같은 수준"이라며 엄지를 들었다.


버질 판 다이크 앞에서 괴물 수비수의 면모를 뽐낸 김민재는 오는 14일 조별리그 2차전에서 레인저스와 맞붙는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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