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美 긴축기조 가팔라질 것...75bp 인상 기대↑”

시장상황 점검회의 개최

한국은행 사옥 ⓒ 한국은행

한은은 미국, 유럽 등의 긴축 기조가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하며, 내주 미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회의에서 75bp(1bp=0.01%) 인상 기대가 높아지는 만큼 대응을 당부했다.

한국은행은 13일 이승헌 부총재 주재로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개최, 추석 연휴기간 중 국제금융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 논의했다.

이승헌 부총재는 “다음 주 미 FOMC 회의에서 75bp 인상 기대가 높아지고 있어 국내 금융·외환시장의 자본유출입, 원・달러 환율 등의 동향에 대한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 부총재는 “추석 연휴기간 중 국제금융시장에서는 ECB(유럽중앙은행)의 통화정책회의 결과(75bp 인상), 파월 의장의 컨퍼런스 발언 등이 hawkish(매파적)한 것으로 평가됐다”면서도 “시장의 예상에 대체로 부합함에 따라 주요국의 가격변수 변동폭이 제한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미 국채금리 2년물은 7bp 10년물 4bp가 상승하는데 그쳤다. S&P500지수는 2.6%, 미 달러화지수(DXY) 1.3% 감소했다. DXY는 ECB의 매파적 발언, 미 CPI 상승률 둔화 기대 등으로 하락했다.

이 부총재는 “다만 높은 인플레이션 지속에 대응한 미 연준, ECB 등의 통화정책 긴축 기조가 가팔라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일본의 엔화가 빠른 약세를 나타내고 중국의 경기하강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글로벌 금융시장뿐만 아니라 국내 금융‧외환시장에서도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