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용카드사의 실적이 올해 들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상반기 중 국내 8개 전업카드사의 당기순이익은 1조62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했다고 13일 밝혔다. 액수로 보면 1299억원 늘었다.
대손준비금 적립 후 당기순이익은 1조3695억원으로 같은 기간 23.4% 늘었다.
총수익은 9776억원으로 카드 사용액이 늘면서 할부카드 수수료 수익과 가맹점 수수료 수익이 늘었다. 총비용은 8477억원으로 이자비용과 대손비용, 판관비에서 모두 증가했다.
카드구매 이용액은 616조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11.5% 증가했다. 종류별로 보면 신용카드 이용액이 426억원으로 13.5%, 체크카드 이용액이 90조원으로 3.0% 증가했다.
카드대출 이용액은 54조원으로 3.7% 줄었다. 현금서비스가 28조2000억원으로 3.7% 증가했으나, 카드론 이용액이 25조8000억원으로 10.7% 감소했다.
6월 말 기준 누적된 신용카드 발급 수는 1억2081만매로 전년 말 대비 2.7% 증가했다. 다만 1년 이상 사용실적이 없는 휴면카드도 1458만매로 11.0% 증가했다.
체크카드 누적 발급 수는 1억548만매로 같은 기간 대비 0.6% 감소했다.
자산건전정은 소폭 개선됐다. 카드사 연체율은 1.05%로 0.04%p 하락했다. 고정이하여신 대비 대손충당금잔액의 비율인 커버리지비율은 705%로 전년 말 대비 60.4%p 높아졌다. 카드사 연체율은 1.05%로 0.04%p 하락했다.
조정자기자본비율은 20.1%로 같은 기간 대비 0.7%p 하락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경제·금융환경 악화에 따른 잠재부실 현실화 가능성에 대비해 취약 차주 등에 대한 신용위험을 충실히 평가하여 대손충당금을 추가 적립하도록 유도하겠다"며 "비상자금조달계획을 마련하는 등 유동성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비하도록 지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