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멤버·소속사와 상의 끝 결정...마음의 빚 있다"
"비합리적인 악플엔 드릴 말씀 없다"
그룹 원더걸스 출신 가수 선예가 팀 탈퇴와 관련한 루머에 대해 해명했다.
선예는 20일 SNS에 “얼마 전 ‘금쪽상담소’에서 나온 원더걸스 탈퇴 관련 이야기에 관해 의견이 많으신 것 같아 이 일을 마무리 짓고 싶은 마음에 제 생각을 정리해 드리고자 한다”며 장문의 글을 올렸다.
선예는 지난 3일 채널A 예능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 출연해 원더걸스 활동 당시 겪었던 고민과 팀을 탈퇴한 이후 결혼과 출산으로 인한 고민을 털어놓았다. 선예는 이 프로그램에 출연한 이유가 ‘원더걸스’가 아닌 ‘아이에 대한 고민’때문이었다고 거듭 강조했다.
선예는 “녹화를 하고 난 후 편집에 대한 부분들은 제 관할 밖의 일이기에 저도 방송이 나온 후에나 그 방송분에 대한 흐름을 알 수가 있다”며 “안타깝게도 방송을 보니 저는 조금 철없는 엄마처럼 비춰지는 방송이 되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특히 원더걸스와 관련해서는 “아이문제 만큼이나 당사자인 저에게도, 멤버들에게도 민감한 이야기”라며 “저로 인해 섭섭함과 상처를 받으신 분들에게 진심으로 진정성 있게 사과드리고 싶은 마음으로 저의 마음을 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탈퇴를 했느냐’ ‘핑계다’ ‘변명이다’ ‘이기적이다’ 여러 가지 말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당연히 저의 이기적인 마음으로 선택한 일이었다. 그 부분에 관해서는 당사자인, 그 일을 함께 겪고 있던 멤버들과 회사에 먼저, 지속해서 상의하고 또 사과를 드렸고 정말 감사하게도 저의 결혼에 대한 선택을 인정해주셨기 때문에 멤버들과 멤버들의 가족들, 또 회사에 평생의 마음의 빚을 지고 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무분별한 억측과 악성 루머에 대해서는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무분별한 말투와 화법으로 악의적인 공격을 해대는 분들께 더 이상 드릴 말씀이 없다. 뭘 더 원하시는지, 무슨 말을 더 듣길 원하는지 잘 모르겠다”면서 “그 당시 이기적인 선택을 한 것은 맞지만 집안 내부의 일들을 하나부터 열까지 알려고 지나치게 파고드는, 비합리적인 의도로 접근하는 외부인들에게는 더 이상 드릴 말씀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와 다른 입장에서, 저를 바라보시고 그냥 판단해버리시는 분들, 배신자라고 하시는 분들. 저로 인해 삶이 엄청나게 무너지셨거나, 아주 큰 정신적인 충격을 받아서 그렇게 말씀하시는 거냐. 그렇다면 제 입장에서도 원더걸스가 미국에 건너간 후 다시 돌아왔을 때 안 계셨던 분들을 향해서 제가 똑같이 그렇게 생각해도 되는 논리냐”라며 “이런 무의미한 일들에 저도, 또 저를 응원해주시는 분들도 더 이상 마음 쓰는 일이 없도록 해명하고 마무리한다”고 글을 마쳤다.
선예는 2007년 원더걸스로 데뷔해 ‘텔 미’ ‘소 핫’ ‘노 바디’ 등의 히트곡을 내며 활동하다 2013년 캐나다 동포 제임스 박과 결혼한 뒤 사실상 연예계를 떠났다. 팀 탈퇴는 2015년 공식화했고, 올해 초 복귀했다. 원더걸스는 2017년 초 해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