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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준 ‘세상은 나에게’ [Z를 위한 X의 가요㊼]


입력 2025.03.23 14:01 수정 2025.03.23 14:01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1960년대 후반부터 1980년까지 태어난 이들을 지칭하는 X세대는 ‘절약’이 모토인 기존 세대와 달리 ‘소비’를 적극적으로 한 최초의 세대로 분석됩니다. 경제적 풍요 속에서 자라나면서 개성이 강한 이들은 ‘디지털 이주민’이라는 이름처럼 아날로그 시대에 성장해 디지털 시대에 적응한 세대이기도 하죠. 그만큼 수용할 수 있는 문화의 폭도 넓어 대중음악 시장의 다양성을 이끌었던 주역으로 꼽히는데, 이들이 향유했던 음악을 ‘가요톱10’의 90년대 자료를 바탕으로 Z세대에게 소개합니다. <편집자주>


◆‘가요톱10’ 1995년 3월 4주 : 김원준 ‘세상은 나에게’


◆가수 김원준은,


고교 시절 아마추어 밴드 쥬크박스를 결성해 활동했고, 서울예술대학에 진학해 재학 중 메탈 그룹 라스트신(Last Scene), 통기타 클럽 예음회 등에도 몸담았다. 그러던 중 제일기획에서 개최한 오디션에서 300대1의 경쟁률을 뚫고 합격해 가요계에 데뷔한다. 이 오디션에서 김원준은 자작곡 ‘모두 잠든 후에’를 불렀다. 오디션 합격 45일 만에 CF모델과 가수로 동시에 데뷔하면서 본격적으로 가요계에 발을 들였다.


1992년 발매한 데뷔 앨범 타이틀곡인 ‘모두 잠든 후에’가 가요차트 17회 1위를 차지하면서 데뷔부터 ‘초대박’을 터뜨렸다. 이후로도 ‘언제나’ ‘너 없는 동안’ ‘세상은 나에게’ ‘넌 내꺼’ ‘쇼’(Show) 등의 대표곡을 냈다. 데뷔부터 작사, 작곡을 해 온 싱어송라이터이고 대부분의 곡은 자작곡이다. 가수로서는 물론 드라마, 영화 등에 출연하고 여러 광고 모델로도 왕성하게 활동하면서 패션유행을 일으킬 정도로 1990년대를 풍미한 대표적인 스타다.


일정 기간 쇠퇴기를 맞기도 했지만 드라마와 교양, 예능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MC를 맡는 등 연예계 활동을 이어가며 재기에 성공했다. 이후로도 보컬로 참여한 밴드 베일(V.E.I.L), 배기성·최재훈·이세운과 함께 결성한 프로젝트 그룹 M4, 1인 프로듀싱 빈방프로젝트 등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음반 활동은 없지만, 방송과 콘서트 등을 통해 대중을 만나고 있다.

ⓒKBS

◆‘세상은 나에게’는,


1995년 발매된 3.5집 ‘창공 OST’ 앨범의 타이틀곡으로, 김원준이 직접 작곡해 불렀다. 한 방송에서 그는 “당시에는 (이 곡이) 좋은 줄 몰랐다”라면서 “음악도 와인처럼 숙성되는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세상은 나에게’는 그 당시 음악 프로그램에서 통산 6회 1위를 차지하기도 했을 정도로 크게 히트했다.


조각같은 외모 덕에 데뷔와 동시에 드라마와 영화 제의가 쏟아졌으나, 가수 활동에만 전념하다 공군사관학교 생도의 생활을 그린 ‘창공’(KBS) 주인공으로 배우로서 활약했는데, 드라마 방영 이후 실제 공군사관학교에 지원률이 증가했다는 후문이다. 드라마의 영향도 있지만, 김원준과 류지원 등 배우들의 당시 인기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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