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조사, 제품 간 최대 2300원 차이
가열시간·보온정확성 등도 품질 차이
“대부분 제품 표면 최고온도 높아 사용시 주의해야”
무선주전자(전기포트)의 연간 에너지비용을 조사해본 결과, 제품 간 최대 1.2배 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이 무선주전자 14개 제품에 대한 소비자 사용조건을 고려해 연간 에너지비용과 CO2 배출량을 비교한 결과, 연간 에너지비용은 제품 간에 최대 2300원(1만2800원~1만5100원), 연간 CO2 배출량은 최대 5.9kg(34.1㎏~40.0㎏) 수준의 차이가 있었다.
연간 에너지비용은 1일 2회 가열·보온(40℃, 1시간) 사용을 가정해 환산했고, CO2 배출량 kWh당 425g을 적용했다.
소비자원은 20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14개 제품의 무선주전자 시험·평가한 결과를 발표해고 “가열과 보온성능 등의 핵심 품질에 차이가 있어 소비자가 주로 사용하는 용도, 구입 가격을 고려한 제품 선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시험대상은 유리제품의 경우 리빙센스·모닝컴·보랄·신일·키친아트·쿠첸·테팔·필립스·휴롬 7종과 스테인리스 제품 중에서는 샤오미·일렉트로룩스·키친아트·테팔·필립스 5종 등 14개 제품이다.
제품 가격은 리빙센스 제품 2만5400원부터 테팔제품 10만7990원까지 다양했다.
에너지 비용은 샤오미·키친아트·테팔·필립스 등 5개 제품은 연간 에너지비용이 1만4000원 이하였으며, 연간 CO2 배출량이 37kg 이하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또 스테인리스 재질이 유리 재질 제품 대비 평균적으로 연간 에너지비용(연간 CO2 배출량)이 낮았다.
가열시간은 제품 간 최대 2.8배(3분15초~9분8초)로 차이가 컸으나 에너지소비량은 유사했다.
유리 재질은 보랄·신일 등 2개 제품, 스테인리스 재질은 일렉트로룩스·키친아트·필립스 등 3개 제품이 3분대로 가열시간이 짧았다.
물을 끓이는 데 소비되는 에너지소비량은 104Wh~111Wh 수준으로, 제품 간에 차이가 크지 않았다.
보온 정확성과 제품 간 온도편차는 최대 5배(0.6℃∼3.2℃)의 차이를 보였다.
평균온도편차는리빙센스·키친아트·테팔·휴롬·샤오미 등 5개 제품은 보온온도의 평균편차가 1.0℃ 이하로 상대적으로 정확했으며, 최대온도편차는 리빙센스·키친아트·테팔·샤오미 등 4개 제품은 최대 온도편차가 1.9℃ 이하로 상대적으로 정확했다.
소비전력은 제품 모두 기준에 적합했고, 단 샤오미 제품은 국내 가정용 전압(220V) 조건에서 표시 소비전력 1800W의 -14%(1545W) 수준으로 상대적으로 차이가 컸다.
안전성 측면에서는구조·감전보호·온도상승·이상운전 등의 평가에서 필립스 제품이 물을 따르는 부분의 끝마무리가 미흡해 세척 시 손을 다칠 우려가 있어 개선이 필요했다. 이에 판매업체는 연마 및 검사 등의 추가 공정을 통해 개선했다고 전했다.
반면, 대부분 제품의 표면 최고온도가 높아 소비자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품 사용 시 주전자 몸체 표면의 최고온도는 제품에 따라 43℃~90℃로 차이가 컸으며, 대부분 제품이 80℃ 이상으로 나타나, 화상에 대한 소비자의 주의가 요구됐다.
또한 소비자원은 제품별로 입구 크기(세척용이성), 보온 설정 등 부가기능, 구성품에도 차이가 있어 구매 전에 꼼꼼히 확인할 것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