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의 고위 임원이 한국인 여성 에이전트 카탈리나 김(한국명 김나나씨)에게 부적절한 문자 메시지를 보낸 사실이 드러났다. 첼시는 해당 임원을 퇴출시켰다.
지난 21일(한국시간) 더 선, 데일리메일 등 영국 매체는 첼시의 고위 임원(커머셜 디렉터) 데미안 윌러비가 카탈리나 김에게 부적절한 메시지를 보낸 게 밝혀져 2주 만에 해고됐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윌러비는 김씨에게 "옷을 다 벗고 있느냐, 난 알몸이다" 등의 내용이 담긴 문자 메시지를 전송했다.
또 김씨에게 성관계 등 개인 생활에 관해 묻고, 노골적인 음란물을 보내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김씨는 윌러비에게 지속적으로 거절 의사를 밝혔던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김씨는 윌러비가 첼시에 합류하기 이틀 전인 지난 3일 구단에 이 사실을 알렸다. 김씨는 그 증거로 윌러비가 보낸 메시지가 담긴 스크린샷 8장을 첨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첼시는 이를 확인한 뒤 윌러비와의 계약을 즉시 해지하는 등 즉각 대처에 나섰다.
첼시는 현지 언론을 통해 "윌러비 커머셜 디렉터과 계약을 즉시 종료했다"며 "이달 초 첼시에 부임하기 이전에 보냈던 부적절한 메시지를 조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첼시에 고용되기 전의 일이지만 구단의 새 문화에 반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구단은 경기장 안팎에서 최고의 기준을 세우고 달성하기 위해 헌신하고 있다. 투명성, 책임감, 포괄성, 다양성, 기회의 문화를 확립하고 육성하로 했다. 구단은 이러한 가치를 구현하는 환경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윌러비 측은 해당 사건과 관련해 어떠한 언급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