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부분 동원령을 선포한 직후 현지 항공사가 18~65세 사이 남성에게 항공권 판매를 중단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항공 전문 매체 에어라이브에 따르면 지난 21일(현지 시각) 러시아 항공사는 18~65세 사이 남성들의 항공권 구매를 제한했다.
이는 푸틴 대통령이 부분 동원령을 선포하며 300만 명의 예비군을 소집, 배치할 것이라는 발표가 나온 직후에 이뤄진 조치다.
푸틴 대통령의 발표 직후 러시아 국민 사이에서는 해외 도피를 위한 항공권 구매 러시가 시작됐다.
실제로 수도 모스크바에서 조지아나 터키, 아르메니아 등으로 향하는 9월 21일 자 모든 항공편 티켓은 푸틴 대통령의 발표 후 단 몇 분 만에 매진됐다.
현지 항공사는 해당 연령대 남성들이 항공권을 구매하기 위해서는 러시아 국방부에서 발행한 해외여행 허가증을 제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현지에서는 징집을 피하기 위해 도주하거나 동원령에 반대하는 시위도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