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검찰, '억대 금품수수 의혹'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 소환


입력 2022.09.23 10:13 수정 2022.09.23 23:10        박찬제 기자 (pcjay@dailian.co.kr)

23일 오전 서울중앙지검 출석 "제기 의혹, 사실과 달라…한쪽 주장만 보도돼 답답"

사실관계 묻자 "조사 마치고 말하겠다"…사업가로부터 금품 10억 받은 의혹

이정근 전 더불어민주당 사무부총장이 서울 서초갑 지역 민주당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한 3·9 재·보궐선거 당시 대선 후보였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함께 인사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검찰이 사업가로부터 청탁 대가 명목으로 거액을 수수한 의혹을 받는 이정근 전 더불어민주당 사무부총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씨는 이날 오전 9시께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해 취재진에 "분쟁 상대방과 민·형사 소송을 수개월째 진행 중인데 한쪽의 일방적 주장만 보도돼 굉장히 답답했다"며 "제기된 여러 의혹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취재진이 구체적인 사실관계 등을 묻자 "조사를 마치고 말하겠다"고만 답했다.


이 씨에게 금품을 건넸다고 주장 중인 사업가 박모 씨는 이 씨가 지난 정부 청와대 핵심 관계자들과의 친분을 앞세워 마스크 인허가를 포함한 각종 사업·인사 청탁을 들어줄 것처럼 행세했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박 씨는 자신이 이 씨에게 10억의 금품을 건넸다고 주장 중이다.


반면 이씨 측은 급한 돈이 필요할 때마다 박 씨에게서 빌려 쓰고 갚아왔다는 입장이다. 채권이나 채무 관계일 뿐, 불법적인 자금은 아니라는 해명이다.


검찰은 그간 이 씨의 주거지 및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계좌 추적 및 박씨 조사 등을 통해 두 사람 간 자금 거래의 성격을 살폈다.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는 만큼 객관적 증거를 토대로 사실관계를 차분하게 살펴보고 위법 여부를 따진다는 계획이다.


이 씨는 이 사건과 별개로 서울 서초갑 지역 민주당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한 3·9 재·보궐선거 당시 선거 운동원에게 기준치를 넘는 돈을 지급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 등으로 지난 8일 불구속 기소됐다.

박찬제 기자 (pcjay@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박찬제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