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동산시장이 침체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서울 도심복합개발(MXD)이 주목받고 있다.
28일 업계 등에 따르면 복합개발, MXD(Mixed Use Development)는 주거와 업무, 상업, 문화 등 상호보완이 가능한 용도를 서로 밀접한 관계를 가질 수 있도록 연계·개발하는 것이다. 다양한 용도의 시설 및 기술을 한곳에 모두 구현하는 개발형태로 개별 건축물에서 도시계획까지 포괄한다.
서울 도심권에는 세운지구나 용산 등 다양한 도심복합개발사업이 예정돼 있고 초고층 업무시설이 속속 개발돼 향후 도심에 대한 수요는 더욱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재선에 성공하고 나서 서울시의 개발방향이 도심을 중점적으로 개발하는 방식으로 바뀐만큼 도심권에 대한 가치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라며 "이번 부동산 조정기가 지나가고 나면 환골탈태를 앞둔 서울 도심지역이 먼저 주목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서울 도심지역에서는 세운재정비촉진지구가 주요 개발사업으로 꼽힌다. 세운지구는 최근 창경궁과 종묘 연결로가 개방되면서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 중 '남북녹지축' 개발의 중심으로 주목받고 있다. 세계문화유산 고궁인 종묘, 창덕궁과 창경궁, 덕수궁을 도보 거리에서 누릴 수 있는 대규모 개발 입지를 갖추고 있다.
이미 세운지구 내 14개 구역은 한호건설그룹이 복합주거단지로 개발하는 대규모 도심 재개발복합단지 사업인 '세운블록'으로 개발 중이다. 이곳은 2026년까지 단계적으로 총 면적 43만9000m² 부지에 고급 주거단지, 프라임 오피스, 녹지광장, 5성급 서비스드 레지던스, 쇼핑센터, 문화시설 등으로 개발된다.
최근에는 한호건설그룹이 시행하고 대우건설이 시공하는 '세운 푸르지오 G-팰리스'(옛 세운 푸르지오 그래비티)가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서울 중구 입정동 97-8 일대에 지하 6층~지상 20층, 전용 21~50㎡, 총 756실로 구성된다. 반경 1㎞ 내 을지로3가역, 종로3가역, 충무로역 등 지하철역이 위치한 초역세권에 들어선다.
한호건설그룹 관계자는 "세운지구는 지리적으로 4대문 내 중심지역이고 도심에서는 유일하게 대규모 블록 단위로 주거복합개발이 이뤄지고 있다"며 "오세훈 서울시장의 지휘아래 전담팀을 구성해 고궁중심 도시설계를 통한 미래도시 구현을 추진하고 있어 창덕궁(비원) 등의 고궁과 녹지, 빌딩 숲이 어우러진 세계 어디서도 보기 힘든 고궁 중심 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