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9월 소비자물가 5.6%↑…상승세 두 달 연속 ‘주춤’


입력 2022.10.05 08:49 수정 2022.10.05 08:49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국제유가 영향 상승세 둔화

생활물가지수 6.5% 올라

9월 소비자물가 인포그래픽. ⓒ통계청

9월 소비자물가가 5.6% 상승했다. 국제유가 하락 등 영향으로 8월 5.7%에 이어 두 달 연속 상승세가 둔화하는 양상이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도 6.5% 올라 전월(6.8%)보다 상승 폭이 줄었다.


5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8.93(2020=100)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6% 올랐다.


물가 상승률은 올해 2월 3.7%를 시작으로 3월 4.1%, 4월 4.8%, 5월 5.4% 올랐다. 6월에는 6.0%를 기록한 데 이어 7월에는 6.3%까지 올라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11월(6.8%)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8월 상승률은 5.7%로 7개월 만에 상승 폭이 둔화했다.


품목별로는 석유류 16.6%, 가공식품 8.7% 각각 오르면서 전체 공업제품이 6.7% 올랐다. 석유류 상승률은 지난 6월 39.6%로 정점을 찍은 뒤 유가 하락에 따라 7월 35.1%, 8월 19.7%로 상승세가 둔화하고 있다. 공업제품의 전체 물가에 대한 기여도는 전월 2.44%p에서 2.32%p로 하락했다.


농·축·수산물은 6.2% 올라 전월(7.0%)보다 상승률이 낮아졌다. 농산물이 8.7% 오르면서 전월(10.4%)보다 둔화했다. 채소류는 22.1% 올랐다.


축산물은 3.2%, 수산물은 4.5% 각각 올랐다. 전기·가스·수도는 14.6% 상승하며 전월(15.7%)보다 상승 폭이 줄었다. 공공요금 인상 여파로 지난 7∼8월 전기·가스·수도 상승률은 조사를 시작한 2010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바 있다.


개인서비스는 6.4% 올라 전월(6.1%)보다 상승 폭을 키웠다. 상승률로는 1998년 4월(6.6%) 이후 가장 높다. 외식은 9.0%, 외식 외 개인서비스는 4.5% 올랐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6.5% 오르며 전월(6.8%)보다 상승 폭이 둔화했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 상승률은 4.5%로 전월(4.4%)보다 상승세를 키웠다.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도 4.1% 올라 전월(4.0%)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석유류와 채소·과실 등 농산물 가격의 오름세가 둔화하면서 상승 폭이 축소됐다”며 “석유류 가격 오름세 둔화가 물가의 가파른 상승세 둔화에 주요하게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어 심의관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감산 결정이 석유류 가격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봐야 한다”며 “물가 상승세가 정점을 지날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덧붙였다.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