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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금 '먹튀' 논란 '경태아부지', 도주 6개월 만에 검거됐다


입력 2022.10.06 17:22 수정 2022.10.06 17:19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인스타그램

SNS를 통해 큰 사랑을 받았던 명예택배견 경태, 태희의 견주인 택배기사 김모씨, 이른바 '경태아부지'가 경찰에 붙잡혔다. 후원금 '먹튀' 논란이 불거진 뒤 종적을 감춘 지 6개월 만이다.


6일 경향신문에 따르면 서울 강동경찰서는 기부금품법 위반·사기 혐의를 받는 김씨가 6개월 도주 끝에 지난 4일 오후 8시께 대구에서 검거됐다고 전했다.


김씨는 대구에 거처를 마련하고 살면서 휴대전화와 신용카드를 사용하지 않는 등의 수법으로 경찰의 추적을 피해왔다. 경찰은 기부금 횡령을 김씨 여자친구 A씨가 주도한 것으로 보고 6일 A씨에 대한 구속영장도 신청했다.


경찰에 검거될 당시 반려견 '경태'와 '태희'도 이들의 주거지에서 비교적 양호한 상태로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김씨는 반려견 경태를 데리고 다니면서 택배기사 일을 해 SNS 등에서 관심을 모았다. 김씨가 택배기사로 일한 CJ대한통운은 경태와 태희에게 택배기사옷을 입혀 '명예 택배기사'로 임명하며 홍보하기도 했다.


그러던 중 김씨의 SNS 계정에 지난 3월 '경태와 태희가 심장병에 걸렸는데 치료비가 없고, 누군가 차 사고를 내 택배 일도 할 수 없다'며 후원금을 요청하는 글이 올라왔다.


이에 반려견들과 김씨를 응원했던 팬들은 그에게 상당 금액의 후원금을 보냈다.


후원금을 모은 뒤 이 계정에는 "허가받지 않은 1000만원 이상의 개인 후원금은 돌려줘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기부금품법 조항을 지키려는 의사를 표시한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다만 후원금은 반환되지 않았다. 경찰은 김씨와 A씨가 이렇게 횡령한 금액이 6억원가량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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