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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9월 경상수지 흑자 전환 가능성 커”


입력 2022.10.07 08:32 수정 2022.10.07 08:32        이세미 기자 (lsmm12@dailian.co.kr)

9월 무역수지 축소 폭 줄어

한국은행 사옥. ⓒ한국은행

8월 경상수지가 4개월 만에 적자로 돌아섰지만 9월에는 다시 흑자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7일 ‘최근 경상수지 상황 및 향후 흐름’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지난 8월 경상수지는 무역수지가 이례적으로 –94억9000만 달러를 기록함에 따라 적자로 돌아섰으나 9월 들어 무역적자(-37억7000만 달러)가 크게 축소되면서 경상수지는 흑자를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이는 무역적자에도 불구하고 해외생산 무통관수출 흑자, 본원소득수지 흑자, 운송서비스 흑자 등이 경상수지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상품수지는 8월 44억5000만 달러 적자로 1980년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악의 적자폭을 기록했다. 7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적자다.


한은은 9월 경상수지 흑자 가능성에 대해 “향후 경상수지는 최근 변동폭이 크게 확대된 무역수지 흐름에 주로 좌우되는 가운데 연간으로는 흑자기조가 유지되겠으나 대외여건의 불확실성이 높아 월별 변동성이 큰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경기 및 우크라이나 사태 향방, 유가와 천연가스 가격 추이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확대된 가운데 높은 수준의 에너지 수입이 이어지고 있고, 최근 증가하고 있는 해외여행 수요도 경상수지 개선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주요국의 경상수지 상황과 비교할 경우, 우리경제는 주요국에 비해 에너지 수입의존도(GDP대비)가 매우 높은 편임에도 불구하고 경상수지는 이들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에너지부문을 제외할 경우 경상수지 비율(GDP대비)은 주요국에 비해 큰 폭으로 상승했으며, 이러한 모습은 에너지부문 이외의 경상수지 항목이 양호함을 나타낸다”고 덧붙였다.


한은에 따르면 실제 우리나라 GDP 대비 에너지 수입 비율은 올 상반기 기준 10.4%로 중국(2.7%), 미국(0.2%), 일본(5.1%), 이탈리아(5.2%) 등에 비해 높다. 그로 인해 GDP 대비 경상수지 비율이 2.9%에 불과하지만 에너지 부문을 제외한 경상수지는 그 비율이 13.3%를 웃돈다.


한은은 “다른 한편으로는 주요 대외지표인 경상수지가 글로벌 에너지시장 움직임에 크게 취약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며 “우리경제의 에너지수급 구조의 근본적인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세미 기자 (lsmm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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