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현 부사장, 7일 정무위 국감 증인 출석
애플이 최근 앱스토어 가격인상 정책은 급격한 환율 변동으로부터 개발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이며 환율이 내려가면 이에 따라 가격도 조정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안철현 애플코리아 대외협력총괄 부사장은 7일 오후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양정숙 무소속 의원의 관련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애플은 1티어(0.99달러), 2티어(1.99달러), 3티어(2.99달러) 등 총 87개 티어로 나누고 앱스토어에 입점한 개발사가 이 중에서 앱 및 앱 내 유료 콘텐츠 가격을 선택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다 지난달 19일(현지시간) 새 가격 정책을 발표한 뒤 지난 5일 1500원(1티어), 3000원(2티어), 4400원(3티어)로 티어별 가격을 올렸다.
이는 카카오톡 이모티콘 가격은 iOS 앱에서 2500원에서 3000원으로 비싸지는 등 디지털 물가가 오르는 결과로 이어졌다. 양 의원실은 이로 인해 국내 소비자가 연간 최대 3500억원의 인상분을 부담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양 의원은 안 부사장에게 “티어 조정을 통해 인앱결제 가격이 기존보다 25% 높아졌다”며 “애플은 강달러 영향이라고 했는데 만약 환율이 하락하면 지체없이 앱스토어 가격도 인하할 것이냐”고 물었다.
이에 안 부사장은 “유럽 등 국가에서 가격 인하 사례가 있고 관련 답변을 이미 의원실에 제출했다”며 “애플은 환율 변동에 따라 티어를 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