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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력 열세’ KT, PO 타짜 소형준 어깨에 달린 운명


입력 2022.10.13 14:44 수정 2022.10.13 14:45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포스트시즌 평균자책점 0.60, KIA와 WC 1차전 선발 출격

정규리그 최종전까지 힘 쏟은 KT, 소형준 호투 절실

소형준 무너지면 사상 첫 업셋 허용 위기 직면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선발 KT 소형준. ⓒ 뉴시스

프로 3년차 투수 소형준이 KT의 명운을 걸고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선발 투수로 출격한다.


KT는 1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2 KBO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선발 투수로 소형준을 예고했다.


지난 11일 LG와 정규리그 최종전에 출격한 토종 에이스 고영표 선발 카드를 쓸 수 없게 된 KT는 벤자민과 데스파이네 등 2명의 외국인 투수 대신 소형준을 가장 먼저 마운드에 올렸다.


2020년 신인왕을 차지한 소형준은 올해 정규시즌 27경기에 선발 등판해 171.1이닝을 소화하며 13승 6패 평균자책점 3.05를 기록했다.


올 시즌 KIA를 상대로는 1승 2패 평균자책점 3.71을 기록했다. 승보다 패가 많았고, KIA전 평균자책점도 자신의 시즌 평균보다 높았다.


그럼에도 KT가 소형준을 포스트시즌 1선발로 낙점한 이유는 바로 큰 경기에 강하기 때문이다. 실제 그는 포스트시즌 통산 3경기서 1승 평균자책점 0.60으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정규리그 막판까지 힘을 쏟고도 4위에 그치며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르게 된 KT로서는 KIA와 1차전 결과가 상당히 중요하다.


지난 2015년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도입된 이후 5위 팀의 업셋은 단 한 번도 나오지 않았지만 올 시즌에는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치르는 KIA와 KT. ⓒ 뉴시스

키움과 치열한 순위 경쟁을 펼친 KT는 정규리그 최종전까지 온 힘을 쏟아 부은 반면 일찌감치 5위 자리를 확보한 KIA는 체력 안배에 나서며 와일드카드 1차전을 대비했다.


특히 KIA는 1차전에서 선발 투수 놀린을 필두로 토머스 파노니, 이의리 등 선발 자원들까지 모두 쏟아 부으며 총력전을 펼칠 수 있다.


2경기 중 1경기만 비겨도 KT가 준플레이오프에 오르는 유리한 상황이지만 1차전을 내준다면 심리적으로 쫓기게 되고 불리한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KIA에 반격의 여지를 주지 않고 시리즈를 1차전서 끝내고 싶어하는 KT로서는 소형준의 호투가 절실하다.


소형준 개인으로서도 KIA에 갚아야 할 빚이 있다. 지난 7일 KIA와 정규리그 경기에 선발로 나섰지만 5이닝 4실점(1자책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당시 선발 맞대결을 펼쳤던 투수가 와일드카드 1차전서 리턴 매치를 펼치는 놀린이다. 놀린은 당시 7이닝 동안 9탈삼진 1실점(비자책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등판하는 소형준이 KIA를 상대로 설욕에 성공하며 팀을 준플레이오프로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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