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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경기 만에 드러난 김도영 공백, 양현종 부진까지 우울한 KIA


입력 2025.03.23 18:00 수정 2025.03.24 08:50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햄스트링 1단계 부상 진단 받은 김도영, 한 달 공백 불가피

2번 타자 최원준, 3루수 윤도현 모두 부진

KIA 선발 양현종은 5이닝 4실점으로 패전

첫 선발 등판서 패전의 멍에 쓴 양현종. ⓒ 뉴시스

‘디펜딩 챔피언’ KIA타이거즈가 개막전 승리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KIA는 23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홈경기에서 4-5로 패했다.


전날 개막전서 9-2 완승을 거두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던 KIA는 2차전 패배로 올 시즌 첫 패배를 기록했다.


간판타자 김도영의 공백이 뼈아팠다. 지난해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오르며 리그 최고 선수로 떠오른 김도영은 전날 3회말 1사 후 두 번째 타석에서 좌전안타를 치고 나갔다가 1루를 돈 뒤 귀루하는 과정에 왼쪽 허벅지 통증을 호소했고, 결국 경기서 빠졌다.


검진 결과 왼쪽 허벅지 뒤 근육(햄스트링) 손상 1단계(그레이드 1) 진단을 받은 김도영은 복귀까지 약 한 달이 걸릴 전망이다.


KIA는 단 1경기 만에 중심타자 김도영의 공백이 여실히 드러났다.


이범호 감독은 전날 김도영이 나선 2번 타순을 최원준에게 맡겼다. 하지만 최원준은 이날 4타수 무안타에 삼진만 두 개를 당하며 부진했다.


전날 9번 타순에서 멀티히트를 기록한 최원준은 2번 타순으로 올라오자 방망이가 침묵했다. 김도영을 대신해 3루를 지킨 윤도현도 2타수 무안타에 삼진만 2개 당하고 교체돼 아쉬움을 남겼다.


22일 오후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 리그 개막전 NC다이노스 대 KIA타이거즈의 경기서 3회 말 안타를 친 KIA 김도영이 왼쪽 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더그아웃으로 돌아오고 있다. ⓒ 뉴시스

KIA는 선발 투수로 나선 토종 에이스 양현종의 부진도 뼈아팠다. 그는 5이닝 동안 6피안타(1피홈런) 3볼넷 1사구 5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5회까지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한 양현종은 결국 패전의 멍에를 썼다. 이날 양현종은 송진우(210승)에 이어 KBO리그 역대 두 번째 통산 180승 도전에 나섰는데 부진한 투구 내용으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반면 지난 시즌을 마치고 NC 지휘봉을 잡은 이호준 감독은 광주 원정서 사령탑으로 정규시즌 첫 승리를 신고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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