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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내년 여름 가스공동구매한다"


입력 2022.10.13 17:46 수정 2022.10.13 17:46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EU "내년 겨울 공급안정 확보…가격 상한제 논의"

푸틴 "원한다면 튀르키예 통해 공급할 수도 있다"

러시아와 독일을 직접 연결하는 노르트 스트림2 가스관 설비(자료사진) ⓒAP/뉴시스

유럽연합(EU)이 러시아의 에너지 보복에 대응을 위해 내년 여름부터 천연가스 공동구매에 나선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EU 27개 회원국 에너지장관들은 12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비공식 회의 이후 이같은 내용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전력생산을 위한 가스가격상한제 도입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EU 의장을 맡은 요제프 시켈라 체코 산업장관은 "올 겨울보다 더욱 위태로울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 겨울을 위해 공급안정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EU가 내년 여름 이전부터 가스 공동구매를 개시하기로 전반적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EU 전체의 구매력을 활용한 공동가스구매를 서두를 것"이라며 에너지장관들을 통해 EU 집행위원회에 가스공동구매에 속도를 내줄 것을 당부했다고 전했다.


다만 EU집행위가 다음주 공개할 에너지 위기 관련 대응책에 가스가격상한제를 포함할지 여부에 대해선 결정 난 것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드리 심슨 EU 에너지정책 담당 집행위원은 "집행위가 가스 가격을 대체할 기준 가격을 개발하고 회원국 간 가스 공동구매에 신속하게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발전용 가스 가격 상한제에 대해서는 국가 간 충분한 합의가 이루어졌는 지가 불분명하다"며 "추진을 할 수 있을 지에 대한 여부를 주말에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같은 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유럽에 가스 공급을 재개할 수 있다며 자국에 대한 제재 해제를 제안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에서 열린 러시아 에너지 주간 포럼에서 "노르트스트림-2를 통해 유럽에 가스 공급을 재개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노르트스트림-2의 2개 관 중 1개는 가스 공급을 위한 압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르트스트림-1 가스관 손상에 따른 공급 부족분을 튀르키예를 통해 공급할 수 있다"고도 제안했다.


앞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EU 제재에 대한 보복으로 천연가스 공급을 전면 중단했다. 여기에다 지난달 26~27일 노르트스트림-1과 2 해저 천연가스관에서 러시아가 배후로 의심되는 가스누출과 폭발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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