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7월 이후 ICT 수출비중 30% 이상 유지
반도체, 100억 달러대 유지했지만 2개월째 감소
메모리 주춤…시스템은 18개월 연속 두자릿수 증가
지난달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이 3개월 만에 200억 달러대를 회복했다. 다만 감소세로 돌아선 반도체 수출은 반등에 실패했다.
14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9월 ICT 수출은 208억6000억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6월(206억 달러) 이후 190억 달러대로 내려갔으나 3개월 만에 돌아섰다.
전체 산업 수출 내 ICT 수출 비중은 2016년 7월 이후 30% 이상을 지속 유지하며, ICT가 전체 수출 증가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체산업(574억6000만 달러) 중 ICT 수출 비중은 36.3%다.
무역수지는 79억4000만 달러 흑자로 잠정 집계됐다. 수입은 129억3000만 달러다. 일평균(21.5일) 수출액은 9억7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10억2000만 달러) 대비 4.5% 감소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글로벌 경기 여건 악화에 따른 IT기기 수요 둔화로 반도체, 디스플레이, 컴퓨터·주변기기는 감소했으나 휴대폰은 신제품 출시 효과로 증가 전환했다.
반도체 수출은 두 자릿수 증가한 시스템 반도체 영향으로 17개월 연속 100억 달러를 상회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메모리 단가 하락, 전방산업 수요 둔화 등으로 2개월 연속 감소하며 전년 동월 대비 4.6% 줄어든 116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메모리 반도체 수출은 66억1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6.8% 줄었다. 고정 거래 가격 하락과 전방산업 수요 감소 및 과잉재고 우려 등으로 3개월 연속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와 달리 시스템 반도체는 디지털전환 수요 지속으로 증가세가 계속되면서 4개월 연속 40억만 달러를 상회했다. 수출은 45억 달러이며 18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디스플레이는 전방산업 수요 위축의 영향으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액정표시장치(LCD)가 동시 감소하며 전년 동월 대비 18.6% 줄어든 19억8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OLED는 고부가가치 모바일용 중소형 확대에도 지난해 하반기의 높은 기저효과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16.5% 감소한 13억5000만 달러에 그쳤다.
LCD는 OLED 사업전환 가속화에 따른 국내 생산축소와 가격경쟁 심화에 따른 단가하락 등의 영향으로 27.3% 줄어든 3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휴대폰은 주요 스마트폰 생산 업체의 신제품 출시로 완제품(4억1000만 달러·23.5%↑)과 부분품(10억6000만 달러·20.4%↑) 동시 증가하며 전년 동월 대비 21.2% 늘어난 14억6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컴퓨터 및 주변기기는 글로벌 경기 둔화 영향에 따른 IT 기기 수요 감소 여파로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수출액은 15억4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0.2% 줄었다.
특히 컴퓨터는 전자기기 수요 둔화 및 컴퓨터 부품 수요 축소로 9개월 연속 하락세다. 전년 동월 대비 60.1% 감소한 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아울러 PC·노트북 등 전자기기 수요 둔화로 보조기억장치(SSD)가 전년 동월 대비 19.7% 감소한 12억2000만 달러에 그쳤으나 3개월 만에 10억 달러대를 회복하며 기록하며 감소폭을 줄였다.
지역별로는 주요 5개국 중 미국(3.6%↑), 일본(18.2%↑)은 증가했고 중국(홍콩 포함, 4.7%↓), 베트남(15.1%↓), 유럽연합(0.9%↓)은 감소했다. 각 나라별 수출 실적은 미국 26억8000만 달러, 일본 4억4000만 달러, 중국 96억5000만 달러, 베트남 30억4000만 달러, 유럽연합 10억8000만 달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