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점퍼 입고 촬영한 사진 공개
두산 베어스 점퍼를 입은 이승엽 감독의 ‘옷피셜’이 공개됐다.
두산은 14일 이승엽 신임 감독의 입단 사진을 전했다. 사진 속에서 이 감독은 두산 유니폼 점퍼를 입고 웃으며 주먹을 쥔 채 파이팅 포즈를 취하고 있다.
구단은 이날 오전 “제11대 감독으로 이승엽 KBO 총재특보(46)를 선임했다”며 “계약기간은 3년, 총액은 18억 원(계약금 3억·연봉 5억)”이라고 알렸다.
계약 조건은 역대 초보 감독 최고 대우다. 최근 프로야구 초보 감독은 2∼3억 사이의 연봉을 받는데 이 감독은 계약금 포함 총액이 20억원에 근접하는 파격적인 조건이다.
이승엽 감독은 경북고를 거쳐 1995년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해 통산 1096경기서 타율 0.302, 467홈런, 1498타점을 기록했다.
‘국민 타자’라는 수식에서도 알 수 있듯, 이승엽 감독은 한국프로야구를 대표하는 레전드 타자다. 현역 시절 최우수선수(MVP) 및 홈런왕을 각각 5차례, 골든글러브를 10차례 수상했다.
KBO리그 개인 통산 467홈런으로 역대 1위에 올라있다. KBO리그 최초로 통산 450홈런을, 역대 한 시즌 최다홈런(2003년·56개)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8시즌 보낸 일본프로야구에서 쏘아올린 159홈런을 더하면 무려 626개의 홈런을 쏘아 올렸다. 태극마크를 달고 올림픽 금메달(2008년)과 동메달(2000년)도 1개씩 목에 걸었다.
최고의 선수였지만 2017년 은퇴 후 JTBC 예능프로그램 '최강야구'에서 감독 역할을 했던 것 외에는 한 번도 지도자 생활을 해본 경험이 없다. 이에 대해 이승엽 감독은 “현역 때 큰 압박감을 많이 느껴봤다. 그런 부담을 이겨내야 하고 이겨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엽 신임감독의 취임식은 오는 18일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