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각자대표 "데이터 이원화 작업 시작"
박성하 SK 주식회사 C&C 사장이 15일 오후 3시 30분부터 발생한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카카오·네이버 등 서비스에 장애가 발생하자 공식 사과했다.
박성하 사장은 사과 메시지에서 "오늘 발생한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해 많은 국민들이 겪은 불편에 대해 고개 숙여 진심 어린 사과를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후 화재 발생 직후 신속한 대응을 통해 피해 최소화에 전력을 기울였고, 가능한 모든 안전조치 아래 피해 복구에 온 힘을 쏟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시라도 빨리 데이터센터 정상화를 통해 불편을 해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향후에도 유사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했다.
이날 오후 3시 33분경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SK 판교캠퍼스 A동 지하3층에서 불이 났다. 이곳에는 카카오, 네이버, SK텔레콤, SK브로드밴드 등 SK계열사가 입주해있다. 이 중 화재로 장애가 발생한 서비스는 카카오와 네이버뿐이다.
카카오의 서비스인 카카오톡, 포털사이트 다음, 카카오맵, 카카오 계정 접속 등은 화재 발생 8시간이 지난 현재까지도 서비스 접속이 불가능하다. 네이버의 경우 서비스 중단까지는 없었으나, 검색·뉴스·쇼핑 등 서비스 일부 기능에 오류가 발생하고 있다.
남궁훈·홍은택 카카오 각자 대표는 공지사항을 통해 "카카오는 모든 데이터를 국내 여러 데이터센터에 분할 백업하고 있고 외부 상황에 따른 장애 대응을 위한 이원화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며 "이번 화재가 발생한 직후, 카카오는 해당 사실을 인지하고 즉시 이원화 조치 적용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별도 대표 명의 사과문 없이 오류 발생 서비스 공지사항을 통해 안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