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재침의 길에 뛰어들어 복수주의 야망에 목적 둔 것”
“비핵 3원칙 재검토 및 미국과 ‘핵 공유’ 논의 나오는 것 우연치 않다”
연일 도발 수위를 높이는 북한은 16일 일본이 필요 이상의 핵물질을 비축해 핵 보유를 꿈꾸고 있다고 비난했다.
북한 외무성은 이날 홈페이지에 올린 ‘무엇을 노린 핵물질 비축인가’라는 제목의 글에서 “최근 일본이 프랑스로부터 플루토늄과 우라늄을 혼합한 산화물연료(MOX)를 대량 수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일본이 핵물질 비축에 여념이 없는 것은 장차 핵무기를 보유하고 그것을 휘두르며 재침의 길에 뛰어들어 복수주의 야망을 이루어보자는데 목적을 둔 것”이라며 “일본은 바로 핵 보유를 꿈꾸고 있다”고 강조했다.
외무성은 “요즘에 와서 일본 정계에서 ‘비핵 3원칙’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주장과 미국과의 ‘핵 공유’에 대해 논의해야 한다는 소리들이 공공연히 나오는 것은 우연치 않다”고 부였했다.
전 세계에서 유일한 피폭국인 일본은 1971년부터 핵무기를 제조하지 않고, 보유하지 않고, 반입하지 않는다는 이른바 '비핵 3원칙'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하고 북한 도발이 거세지자 일본 정치권 일각에선 미국의 핵무기를 일본에 배치해 공동 운용하자는 구상이 거론돼 논란이 일고 있다.
북한은 최근 핵무력을 법제화하고 남한을 상대로 한 전술핵 사용을 상정했다. 지난 14일엔 심야 전투기 위협 비행 등으로 9·19 남북군사합의를 위반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