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서비스 위주 보상…카카오T·타 계열사 곧 발표 전망
장장 15시간 동안 멈췄던 카카오 서비스들 속속 재개되는 가운데, 카카오 서비스로 피해를 입은 이용자들에 대한 보상안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뮤직플랫폼 멜론과 웹툰 플랫폼 카카오 웹툰은 현금 보상이 아닌 이용료 감면 형태의 보상안을 발표했다. 그러나 정작 가장 많은 사용자를 보유한 카카오톡 피해 보상은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카카오엔터) 뮤직플랫폼 멜론은 16일 오후 공지사항을 통해 “멜론은 재발 방지를 위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조치를 취할 것을 약속드린다"면서 "멜론 이용권을 보유한 이용자들의 사용 기간은 3일간 연장될 예정"이라 밝혔다.
보상 대상자는 이날 기준 멜론 이용권(정기결제 및 티켓 이용권)을 보유한 고객 모두다. 멜론에서 결제일 변경이 어려운 애플과 구글 인앱 결제 구매 및 일부 제휴 이용권은 멜론 캐시 1500원으로 전달된다. 사고 발생일인 15일에 이용 기간이 종료된 이용자의 경우멜론 캐시 1500원을 받는다.
멜론은 "현재 카카오계정 로그인 및 스트리밍 서비스는 정상화된 상황"이라며 "다만 일부 기능들은 복구가 진행 중으로 서비스 이용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다. 모든 서비스가 정상화될 경우 안내하겠다"고 설명했다. 멜론에 따르면, 현재 복구 진행 중인 서비스는 차트 , 친밀도 등 빅데이터 활용한 서비스와 검색 등 일부 기능이다.
카카오엔터의 웹툰 플랫폼 카카오웹툰도 보상안을 발표했다. 카카오웹툰은 서비스 장애 시간 내 대여권을 사용한 회차와 만료된 회차 열람 기한을 74시간 연장한다. 또 이 기간동안 만료된 캐시를 순차적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이 캐쉬의 유효기간은 7일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T 택시 호출 서비스 이용 기사들에게 보상안을 검토하고 있다. 카카오 T 바이크 앱 장애로 반납하지 못한 킥보드의 초과 요금도 정산 작업도 진행된다. 카카오모빌리티 측은 "현장 피해 상황을 파악한 후 추가적인 사항이 안내될 것"이라 설명했다.
다른 카카오 계열사들도 조만간 보상책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홍은택 카카오 각자 대표는 이날 오후 판교 SK C&C에서 진행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의원들과의 만남 자리에서 "피해 보상에 대해서는 규모와 범위를 조사해 계획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양현서 카카오 부사장 역시 이 자리에서 "장애 서비스가 다 복구되면 각종 채널을 통해 받은 피해접수를 통해 이후 피해 보상 규모 등이 정확히 나올 것"이라며 "우선 서비스 복구에 최선을 다한 후 피해 보상규모를 정확히 파악해 진행하겠다"고 했다.
다만 카카오톡의 피해 보상은 어려울 전망이다. 서비스 자체가 무료이기 때문에 보상 근거가 없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브랜드 광고를 하는 업체들과 카카오톡 이모티콘 플러스 사용자 등만 보상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보상안 역시 카카오 타 계열사 처럼 현금보상이 아닌 이용료 감면으로 예상된다.
한편, 경기 성남시 분당구 SK 주식회사 C&C 데이터센터에서 지난 15일 화재가 발생해 당일 오후 3시 30분께부터 카카오톡, 카카오T, 포털 사이트 다음 등 다수 카카오 서비스와 네이버의 일부 서비스에서 오류가 발생했다. 현재까지 완전 복구는 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