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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K 안우진·무너진 김재윤…키움 PO행 '86.7%'


입력 2022.10.16 17:37 수정 2022.10.16 21:39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준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 안우진 6이닝 9탈삼진 무실점 호투

KT, 8회 투입한 마무리 김재윤 무너지면서 져..키움 PO행 성큼

준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한 키움 히어로즈. ⓒ 뉴시스

키움 히어로즈가 '디펜딩 챔피언' KT 위즈를 꺾고 플레이오프(PO)행 티켓에 성큼 다가섰다.


키움은 1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진 ‘2022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KT를 8-4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키움은 플레이오프 진출에 매우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팀이 플레이오프 무대에 진출할 확률은 86.7%(30차례 중 26회). 5전 3선승제 체제에서도 70%에 가깝다(13차례 중 9회).


선발 안우진은 6이닝(투구수 88) 3피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 호투했다. 불펜이 4점의 리드를 지키지 못해 포스트시즌 선발승은 이루지 못했지만, 올 시즌 KBO리그 최고의 투수라는 평가를 받기에 손색없는 투구를 선보였다.


안우진의 완벽한 투구 아래 초반 흐름은 키움이 쥐었다. KT 엄상백을 상대로 1~3회까지 매 이닝 1점씩 쌓아올린 키움은 3-0까지 달아났다. 키움이 매 이닝 득점을 쌓는 동안 KT는 안우진을 상대로 한 차례도 득점권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4회초 앤서니 알포드의 2루타로 첫 기회를 잡았지만 박병호-장성우 모두 삼진으로 돌아섰다. 오히려 키움은 6회말 1사 만루에서 송성문의 희생플라이를 더해 4-0까지 달아나면서 승리를 굳히는 듯했다.


손가락 물집으로 인해 안우진이 내려간 뒤 KT 타선은 폭발했다. 7회초 선두타자 박병호가 바뀐 투수 김태훈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가운데 담장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포스트시즌 개인 통산 12호 홈런.


박병호 홈런 이후 장성우 안타-강백호 볼넷으로 찬스를 잡은 KT는 심우준이 최원태를 상대로 좌측 담장을 때리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터뜨리며 3-4까지 따라붙었다. 8회말에는 2사 1,2루 찬스에서 강백호가 동점 적시타를 날리며 4-4 동점을 만들었다.


흐름이 KT로 넘어오는 듯했지만, 키움은 그래도 주저앉지 않았다.


이어진 8회말 공격에서 1사 1,2루 때 송성문의 적시타가 터지며 5-4 앞서갔다. KT는 ‘마무리’ 김재윤을 투입해 불을 꺼보려 했지만 키움 타선을 막지 못했다. KIA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도 등판했던 김재윤은 정규시즌과 같은 위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4-6 끌려가던 KT의 김재윤은 정규시즌 1홈런이 전부였던 임지열에게 '깜짝' 투런 홈런을 얻어맞았다. 순식간에 스코어가 4-8로 벌어지면서 패배를 예감했고, 키움은 짜릿한 홈런의 맛을 만끽했다. 동점으로 승리가 날아간 뒤 표정이 어두웠던 안우진도 더그아웃에서 펄펄 뛰었다.


여유 있는 4점 차 리드에서 키움은 마무리 김재웅을 투입해 승리에 마침표를 찍고 플레이오프 티켓에 성큼 다가섰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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