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전국 주택가격 월별 하락폭이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때 만큼 확대됐다.
1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가격(아파트·단독·연립주택)은 전월대비 0.49% 내렸다. 이는 2009년1월(-0.55%) 이후 13년 8개월 만에 최대 낙폭이다.
서울의 주택가격은 0.47% 내려 전월(0.24%) 보다 하락폭이 2배 가까이 커졌다.
아파트만 따로 놓고 보면 하락세가 더 가파르다. 서울의 아파트값은 지난달 -0.75%을 기록하며, 2012년 6월(-0.79%) 이후 10년3개월만에 가장 큰폭으로 떨어졌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은 한 달 사이 0.98% 내렸다. 전국은 전월 대비 0.78% 하락, 2008년12월(-0.92%) 이후 가장 낙폭이 크다.
전셋값도 급락했다. 전국 주택 전셋값은 지난달 0.50% 떨어져 매매와 같이 2009년 1월(-0.98%) 이후 가장 많이 떨어졌다.
서울의 주택 전셋값은 0.45%, 아파트 전셋값은 0.67% 하락했다.
월세 가격은 상승세가 지속됐지만, 전국 주택종합 기준 0.10% 올라 전월(0.15%)보다.오름폭은 축소됐다.
다만 서울의 월세는 8월 0.09%에서 9월에는 0.10%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서울 아파트 월세도 0.13% 상승해 전월(0.12%)보다 0.1%포인트(p) 더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