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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기업’ 10곳 중 4곳...역대 두 번째로 최고치


입력 2022.10.19 12:00 수정 2022.10.19 12:00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한은, 2021년 연간 기업경영분석

매출액증가율 '역대 최고'

뿌연 도심 대로에 차량들이 지나가고 있다. ⓒ 연합뉴스

2020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이자비용도 감당하지 못하는 기업이 10곳 중 4곳으로 나타났다. 다만 코로나19 여파에도 기업들의 성장성과 수익성은 전년 보다 개선됐다.


219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연간 기업경영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영업이익 대비 이자비용 부담을 나타낸 이자보상비율이 100%인 기업은 전체(85만8566곳) 중 40.5%로 집계됐다. 이는 2020년(40.9%)에 이은 역대 두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이자보상비율은 기업이 영업활동을 통해 창출한 수익으로 금융비용을 부담할 수 있는 정도를 나타내는 비율이다. 전체 이자보상비율은 487.9%로 영업이익률 상승과 금융비용부담률 하락이 동시에 작용하여 전년(328.92%)보다 크게 상승했다.


구간별로는 100%미만(40.9%→40.5%)과 100~300%미만(14.7%→14.2%)의 기업 비중은 감소한 반면, 300~500%미만(7.0%→7.1%) 및 500%이상(37.4%→38.2%) 기업 비중은 증가했다.


코로나19 여파가 지속되며 이자도 제대로 부담하지 못하는 기업 비중이 역대급을 이어간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국내 비금융 영리법인 기업의 성장성과 수익성은 전년보다 향상됐다. 특히 기업 매출액증가율은 2020년 -1.1%에서 지난해 17%로 증가 전환했다. 총자산증가율도 같은 기간 7.9%에서 12.7%로 올랐다. 매출액증가율과 총자산증가율은 역대 최고치다.


업종별로는 제조업(-2.3%→18.1%, 5.9%→10.4%) 및 비제조업(-0.0%→16.2%, 9.3%→14.1%) 모두 매출액증가율과 총자산증가율이 상승했다. 제조업에서는 코크스-석유정제품이 -34.1%에서 49.3%로 상승했다. 비 제조업에서는 운수-창고 업종(-8.1%→29.9%)과 도매-소매(1.4%→18%)가 매출액이 올랐다.


수익성 지표인 매출액영업이익률(4.2%→5.6%)과 매출액세전순이익률(3.9%→6.5%)도 전년 보다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4.6%→6.8%, 4.6%→7.7%)과 비제조업(3.9%→4.6%, 3.3%→5.5%) 모두 같은기간 올랐다. 전자-영상-통신장비(12.9%), 1차 금속(9.1%), 부동산(12.5%), 서비스업(5.1%)가 영업이익률이 크게 상승했다.


안정성에서는 부채비율은 118.3%에서 120.3%로 상승했으나, 차입금의존도는 30.4%에서 30.2% 하락했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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