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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먹통사태에 4분기 실적 ‘경고등’…낮아지는 저점


입력 2022.10.19 15:43 수정 2022.10.19 15:50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매출액 최대 220억 감소 추정…목표가 16%↓

기본 서비스 안정성 구축에 신규 사업 성과 관건

남궁훈(단상 위 오른쪽)·홍은택 카카오 각자대표가 19일 경기 성남시 카카오판교아지트에서 데이터 센터 화재로 인한 대규모 먹통 사태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데일리안 김민호 기자

카카오의 주가 변동성이 지속적으로 확대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최근 서비스 먹통 사태 여파로 4분기 실적에 부정 영향이 예고된 탓이다. 증권가에서는 카카오의 목표 주가를 잇달아 내리고 있는 가운데 신규 사업 성과가 반전의 열쇠가 될지 주목된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 카카오 먹통사태 피해규모는 4분기 매출액 기준 220억원으로 추정된다. 다만 피해보상 규모가 정확히 산정되지 않은 상황이라 손실액은 유동적으로 변할 가능성이 있다.


그동안 증권사들이 추정한 카카오의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2조1118억원이다. 전년 동기(1조7857억원) 대비 18.3%(3261억원)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왔는데 최근 사태의 피해액을 포함하면 매출액은 1%이상 줄어 최대 17.0% 상승에 그칠 것으로 계산된다.


KB증권은 카카오가 영위하고 있는 광고·이커머스·콘텐츠 등 주요 사업에서 총체적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관측했다. 삼성증권은 이번 사태로 카카오의 4분기 매출액이 최대 1~2% 수준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4분기 카카오의 예상 매출액을 일할 계산해 단순 피해 규모를 추산하면 약 220억원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예상한다”며 “유료 서비스에 대한 피해보상 논의와 비용 증가도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장기적인 이용자 이탈로 이어질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판단되나 대외 시장 환경 악화와 이익 성장 둔화가 나타나고 있는 만큼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카카오 먹통사태는 앞서 지난주 주말에 발생했다. 지난 15일 오후 3시30분께 카카오의 메인 데이터센터가 있는 성남 분당구 SK C&C 판교캠퍼스 A동 데이터센터 지하 3층 전기실에서 화재가 발생했고 이후 카카오가 제공하는 여러 서비스에서 접속 장애와 작동 오류가 발생했다.


카카오는 사태 발생 후 첫 영업일인 17일 오전 9시 기준 주요 서비스를 대부분 복구시켰으나 일부 서비스 정상화가 지연되고 있고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자영업자들과 기업들로부터 그동안의 장애에 대한 손실 보상 요구를 받고 있다.


업계는 카카오 주가가 연초 대비 55.7%(11만4500원→4만9800원)나 줄었으나 눈높이를 더 낮추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21개 증권사가 낸 카카오의 목표주가는 8만8714원으로 이전 목표가와 비교해 16.4% 하향 조정됐다.


이번 사태로 신규 서비스 출시가 지연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신규 사업에서 성과를 내면서 주가가 반등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에 귀추가 주목된다.


허지수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사건은 카카오가 메신저를 넘어 오픈채팅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메타버스 등 새로운 영역으로 도전하고자 하나 이에 앞서 기본적인 서비스 안정성부터 구축해야 함을 상기시켰다”며 “당분간 새로운 서비스 출시는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황현준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단기적인 여파는 있겠지만 친구탭 비즈보드 광고 확장, 오픈 채팅 광고 도입, 프로필 개편, 모빌리티 매출 고성장 등 기대요안은 아직 유효하다”며 “감내의 구간은 지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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