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최대 폭력조직 칠성파 전 두목 A씨의 팔순잔치가 이번 주말 열린다. 전국의 조직폭력배가 모일 것으로 예상돼 부산 경찰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0일 부산경찰청 등에 따르면 오는 23일 오후 부산의 한 호텔에서 칠성파 전 두목 A씨의 팔순 잔치가 열린다. 행사장은 300여석 규모로 이 자리에는 전국의 전·현직 조폭을 포함해 하객 수백명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일선에서 물러난 지 오래돼 주로 원로 조폭들이 참석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현직 조폭들도 다수 모일 가능성이 있어 경찰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부산지역에서 칠성파 현직 조직원 수는 100여명으로 추산된다.
경찰은 조폭이 시민에게 위화감을 조성하거나 폭력행위를 할 가능성에 대비해 형사들을 투입하는 등 상황 관리에 나설 예정이다.
칠성파는 부산의 또다른 폭력조직 신20세기파와 대립하며 주도권 싸움 등 숱한 폭력사태를 일으켜 왔다. 두 조직은 영화 '친구'의 실제 모티브가 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