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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양약품 대표 "물의 일으켜 죄송"…'코로나19 치료제 주가조작 의혹' 사과


입력 2022.10.20 19:41 수정 2022.10.20 19:56        박찬제 기자 (pcjay@dailian.co.kr)

백혈병 치료제 '슈펙트' 발표 왜곡 사과…"대표로서 대단히 죄송히 생각"

슈펙트 개발 보도 이후 주가 급등…1만9700원→10만6500원

일양약품 ⓒ연합뉴스

김동연 일양약품[007570] 대표가 자사의 백혈병 치료제 '슈펙트'의 코로나19 치료 효과를 왜곡 발표해 주가를 띄웠다는 논란에 대해 "일단 사회적 물의가 일어난 데 대해 대표로서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 대표는 2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주가 조작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히라는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요구에 이같이 밝혔다.


신 의원은 일양약품의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보도 이후 일양약품 주가가 1만9700원에서 10만6500원까지 올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주가가 오른 시점에 오너 일가 4명이 8만2000 주를 매도했는데, 신 의원은 이것이 상속세를 마련하기 위해 주가를 올린 것으로 의심된다고 짚었다.


김 대표는 "1년 전부터 경찰 수사가 진행되는 사안이다"며 "일부 소명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코로나19 초기 치료제 효능을 강조한 보도자료를 내는 제약사들의 행위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물음에 "국내 제약회사들이 자본이 없기 때문에 빠른 시간에 위급한 상황에서 라이센싱 아웃을 위해 파트너를 찾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 대표는 또 "일양약품은 10년 전부터 지금까지 계속 항바이러스 연구만 집중하고 있다"며 "이런 물의가 일어난 데 대해서는 사과 말씀드리지만, 지속해서 신약 개발을 위해 열심히 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신 의원은 일양약품 사례를 지적하며 정부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이에 대해 "제도적 개선 방안이 강구돼야 하지 않나 한다"라며 "관계부처 협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한편 앞서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코로나19 치료제의 효과를 왜곡 발표해 주가를 띄운 혐의(자본시장법 위반)로 일양약품을 수사하고 있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경찰은 연구에 참여한 고려대 의대 교수팀의 보고서와 보도자료를 대조한 결과, 일양약품 측이 사실과 다른 내용이나 자사에 유리한 내용만을 보도자료에 넣었다고 판단 중이다.

박찬제 기자 (pcjay@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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