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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생 여파' 서울 공립유치원 학급당 유아수 줄인다


입력 2022.10.23 05:58 수정 2022.10.23 05:58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2024년 만 5세반 24→20명, 만 4세반 22→18명 축소

뉴타운 등 유아수 많아 충원율 높은 지역은 적용 유예

2일 오전 서울 중구 한 유치원 앞에서 보호자가 자녀와 함께 등원하고 있다.ⓒ뉴시스

서울 공립유치원의 학급 당 유아 수가 오는 2024년까지 단계적으로 감축된다.


22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서울 공립유치원의 학급당 유아 수 기준이 만 5세의 경우 현재 24명에서 2023년 22명, 2024년 20명으로 줄어든다. 만 3세는 현재 기준 16명에서 2023년 14명으로, 만 4세는 현재 기준 22명에서 2023년 20명, 2024년 18명으로 축소된다. 서울 공립유치원의 학급 당 원아 수 감축은 7년 만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최근 이같은 유아배치지표 개선사항과 공립유치원 적정학급 관리 방안을 각 유치원에 공지했다. 시교육청은 저출생으로 학령인구가 감소하고 있어 유아 수 기준을 감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뉴타운 등 유아 수가 많아 충원율이 높은 지역에는 공립유치원 입학 기회를 넓히기 위해 새 지표 적용을 유예하기로 했다.


교원단체들은 학급 당 유아 수를 줄여 개별 교육의 질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유치원의 경우 초중등과 달리 비담임교사가 없어 1명의 교사가 1학급(최대 22명)의 유아들을 하루 종일 담당해야 한다. 때문에 현재 체제로는 교원들의 업무부담이 과중해 개별 교육이 어려워진다는 지적이다.


학급 당 유아 수가 줄어 교사들은 반기는 분위기지만 교사 정원 자체가 줄어들까봐 걱정하는 분위기도 있다. 충원율이 낮은 학급의 경우 학급통합이 이루어질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서울지역 공립 유치원 교사 선발 인원은 2021년 90명, 2022년 42명, 2023년 10명으로 매년 급감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23학년도 서울 공립유치원교사 경쟁률은 무려 68.20대 1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에 '투담임제', 전문교사 배치 등을 도입해 유아를 보조할 교사 수 자체를 늘려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김건형 한국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 서울지회 회장은 "학령인구 감소에 대처하는 정책으로 환영한다"면서도 "비담임교사제 시행 등 교사정원을 확보해 유아교육의 질적 수준을 제고하려는 노력도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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