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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 오늘뉴스 종합] [단독] '이재명 측근' 김용, 성남시의원 시절 징계사유 살펴보니...등


입력 2022.10.22 18:02 수정 2022.10.22 18:02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 ⓒ연합뉴스

▲[단독] '이재명 측근' 김용, 성남시의원 시절 징계사유 살펴보니...


이른바 '대장동 일당'들에게서 약 8억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된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과거 성남시의원으로 재직하던 시절, 동료 시의원들에게 폭언과 욕설을 퍼부어 징계를 받았던 사실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21일 데일리안 취재를 종합하면, 성남시의회는 지난 2014년 3월 7일 윤리특별위원회를 열고 김 부원장(당시 성남시의원)에 대한 '징계 요구의 건'을 의결했다. 김 부원장은 새누리당 시의원들에게 욕설과 폭언·위협적인 행동을 저질러 윤리특위에 회부됐다. 그는 2013년 6월 5일 오후 8시 50분경, 동료 시의원과 분당구청 직원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간담회 자리에서 욕설과 폭언을 퍼부었다. 동석한 새누리당 의원들에게는 술잔도 던지려고 하는 등 거친 소란을 피웠다.


새누리당은 같은 달 7일 김 부원장에 대한 징계요구안을 발의했다. 징계요구안에 따르면, 김 부원장은 "새누리당 X할 놈들"이라는 욕설을 수차례 했다. 또 성남시의회 새누리당 대표였던 이영희 의원에게는 "X 까지마", "X발" 등의 욕설을 10여분간 무차별적으로 퍼부었다. 또 같은 당 박영일 의원의 안면을 치고 'X새끼'라고 욕했고, 이윤우 의원에게는 술잔과 기물 등을 수차례 던지려 하는 등 위협적인 행동을 했다.


김 부원장에 대한 징계는 이듬해인 2014년 2월 18일 성남시의회 본회의에서 상정됐고, 같은 해 3월 7일 윤리특별위원회(윤리특위)에 회부됐다.


▲유동규 "이재명이 명령한 죗값은 이재명이 받아야"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관련 사실을 모를 리 없었다고 밝히면서 "내가 벌받을 건 받고, 이재명 명령으로 한 건 이재명이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21일 한국일보 등에 따르면 유 전 본부장은 서울중앙지법에서 대장동 사건 공판을 마친 뒤 경기도 인근 자택 앞에서 "이재명 대표가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이나 정진상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 등에게 돈이 건너간 사실을 다 알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모를 리가 있겠느냐"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내가 벌받을 건 받고, 이재명 명령으로 한 건 이재명이 받아야 한다. 이게 맞는 것 아니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유 본부장은 이 대표가 전날 긴급 의원총회를 마친 뒤 "대선 자금 운운하는데 불법 자금은 1원도 쓴 일이 없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서는 "10원 한 장 받은 게 없다? 내가 검찰에서 다 이야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용 부원장에게 전달한 돈의 액수에 대해 "20억원을 요구해 6, 7억원 가량을 직접 전했다"며 그 시기가 "작년 대선후보 경선 때다. 1주일도 안 된 휴대폰 버리라고 XX해가지고, 내가 휴대폰 버렸다가 난리가 났다"고 밝혔다.


이날 유 전 본부장은 "민주당이 당신을 지칭해 '핵심 주범'이라 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내가 숨길 수 없는 '시작이라고 생각하시면 된다"며 "내 재산을 검찰이 다 뒤져보니까 3,000만 원 나오더라. 김용하고 정진상은 월급 300만 원인데 여의도로 이사 가고, 정진상은 빚도 하나 없이 아파트 얻었다고 한다. 그게 가능한가. 나는 월급을 1,000만 원씩 받았는데 남은 게 3,000만 원이고 빚은 7,000만 원"이라고 주장했다.


▲유동규 "이재명 회견 재밌더라…의리? 이 세계엔 그런 게 없다, 진실대로 갈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8억여원의 '불법 대선 자금'을 받은 혐의로 결국 구속되는 데 결정적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진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은 "의리? (웃음) 그런데 이 세계는 그런 게 없더라"며 그동안의 심경을 전했다.


21일 중앙일보 등에 따르면 유 본부장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 재판 이후 "오늘 이재명 대표가 한푼도 안받았다고 기자회견을 했다"는 질문에 "재판 중에 잠시 기사를 봤다. (회견 내용 전체가) 굉장히 재미있더라"고 밝혔다. 또 그는 "의리? (웃음) 그런데 이 세계는 그런 게 없더라. 내가 착각 속에 살았던 거 같다. 구치소에서 1년 명상하면서 깨달은 게 참 많다. 내가 너무 헛된 것을 쫓아다녔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라고도 말했다.


유 전 본부장은 이어 "심경 변화 그런 게 아니다"며 "진실대로 가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내가 지은 죄가 있다면 그만큼 벌을 받고 남이 (지은 죄가) 저 정도라면 그건 내가 가져갈 수 없는 거다"고 말했다. 그는 신변 위협에 대해서는 "'자살 당한다' 이런 말도 나오고 별말 다 한다"며 "인명재천 아니겠나. 그런 거 염려하지 않는다. 진실만 이야기하고, 다 끝나면 조용히 살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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