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손실 280억…매출은 71% 오른 1082억원 기록
12월초 ‘미르M 글로벌’ 출시…”미르4보다 높은 성과 예상”
“4분기 위믹스 플레이 온보딩 예정 게임 출시 가속화”
위메이드가 블록체인 사업 관련 비용 확대로 2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면치 못했다. 위메이드는 올해 4분기 ‘미르M 글로벌’을 비롯해 블록체인 게임 출시에 속도를 높여 실적 둔화를 만회하겠다는 방침이다.
위메이드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082억원, 영업손실 280억원, 당기순손실 884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했으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 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보였다.
위메이드 3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도 크게 밑돌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들은 실적 발표에 앞서 위메이드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262억원, -106억원 수준일 것으로 전망했으나 예상보다 높은 수준의 적자 수준을 기록했다.
3분기 매출은 전 분기와 비교하면 7% 소폭 하락했다. ‘미르M’ 매출이 온기 반영됐으나 ‘미르4’ 국내 및 글로벌 버전의 매출이 안정화된 데 따른 것이다. 위믹스 플랫폼 매출 급감도 영향을 미쳤다. 위믹스 플랫폼 매출은 플레이월렛(前 위믹스월렛) 덱스(DEX) 거래 금액 감소에 따라 전 분기 대비 34% 감소했다. 반면 영업손실은 전 분기(-345억원) 대비 감소했다.
3분기 위믹스 플랫폼 지표는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이 상존하는 모습이다. 플레이 월렛 DEX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3분기 20만1928명으로, 전 분기 대비 74% 줄었다. 이와 함께 플레이 월렛 DEX 분기별 거래 금액은774만1498위믹스로 같은 기간 51% 줄었다. 다만 플레이 월렛 누적 가입자 수는 3분기 850만명을 기록하며 매 분기 증가하는 흐름을 보였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이날 진행된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기업 성장은 하루 아침에 이뤄지지 않는다.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몰입하고 성취를 누적해 위믹스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며 “현재 현금흐름은 안정적이며 공격적인 투자를 잘 뒷받침하고 있다”고 말했다.
위메이드는 올해 4분기 ‘미르M’ 글로벌 버전을 출시해 실적 개선에 나선다. 조만간 사전등록을 시작하고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 전후로 비공개테스트(CBT)를 한 이후 12월 초에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장현국 대표는 이날 “그동안 블록체인 이코노미 게임을 적용한 성공 및 실패 사례를 참고해 ‘미르4’ 대비 조금 더 개선된 토크노믹스(토큰경제)를 적용하고 있다”며 “미르M 국내 성과가 미르4보다 좋지 않았던 이유는 글로벌 출시를 염두에 두고 인게임 이코노미를 빡빡하게 했기 때문으로, 게임성은 미르4보다 떨어지지 않아 미르4 글로벌 버전보다 더 나은 성과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위믹스 플레이 내 게임 온보딩 속도도 높인다. 장 대표는 “’챔피언 스트라이크: 크립토 아레나’, ‘킹덤헌터’, ‘블랙 스쿼드: 로얄 로드’, ‘애니팡 매치’, ‘애니팡 블라스트’ 등이 이번 4분기 중 위믹스 플레이를 통해 출시될 예정”이라며 “이번 4분기 중 위믹스 플레이 온보딩 예정 게임들의 출시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게임 출시도 예정돼 있다. 위메이드는 다음달 열리는 지스타에 메인 스폰서로 참가해 내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레전드 오브 이미르’와 ‘나이트 크로우’를 공개할 예정이다.
미르 IP 기반 최신작들의 중국 진출 가능성도 열어 뒀다. 장현국 대표는 “(중국에서) 정치적으로 큰 이벤트가 끝났으니 중국에서의 사업 전개가 이전과 다르게 활기를 띨 것”이라며 “그동안 아무것도 안 한 것이 아니라 계속 일하고 있었다. 조만간 ‘미르4’와 ‘미르M’ 중국 진출 관련해서 정리가 될 것이다. 정리되는 대로 시장과 커뮤니케이션 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중동 지역 내 사업 현황에 대해서는 “(두바이에 이어) 아부다비에 지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며 “현지에 진출해 사업을 하기도 하고, 우리 회사나 위믹스에 투자를 하는 곳도 있고, 건물에 센터를 만들기도 하는 등 다각도로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확정적으로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아직 없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