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9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 발표
수입물량지수 3개월째 상승…전년比 7.7%↑
9월 국내 수입금액지수가 작년 동월 보다 18.5% 가량 뛰며 22개월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수출 한 단위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뜻하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지난 7월 이후 두 번째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금액지수(184.27)는 전년 동월 대비 18.5% 오르며 22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는 제1차금속제품(-22.7%) 감소했으나 광산품(67.6%),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12%) 등이 증가한 영향이다.
수입물량지수(130.49)는 전년 동월 대비 7.7% 오르면서 3개월 연속 상승세다. 제1차금속제품(-23.3%)이 감소했으나 광산품(24.1%),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22.1%), 운송장비(31.4%) 등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수출금액지수(138.77.)는 1년 전보다 2.8% 상승해 23개월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6.1%) 등이 감소했으나 석탄및석유제품(52.1%). 운송장비(25.1%) 등이 오른 결과다.
같은 기간 수출물량지수(129.96)는 3.8% 오르면서 3개월 연속 상승세다. 품목별로는 제1차금속제품(-9.9%) 등이 감소했으나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13.1%), 운송장비(26.2%) 등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수출 1단위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나타내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83.47로 전년 동월 대비 9.9% 하락했다. 통계작성을 시작한 88년 1월 이후 3분기 중 역대 최저치다. 전월 대비로는 0.6% 떨어졌으며, 18개월 연속 하락세다. 국제유가 하락과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수입가격(10%)이 수출가격(-0.9%) 보다 더 크게 오른 영향이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악화된다는 뜻은 수출로 벌어들인 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양이 줄어든다는 의미다.
우리나라 수출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전체 상품의 양을 의미하는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수출물량지수가 3.8% 상승했으나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9.9% 낮아지며 8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6.5%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