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대구 엑스코서 자율주행차 상용화 위한 각계 대응 방안 토의
한국자동차기자협회는 27일 대구 엑스코(EXCO) 서관 320호에서 ‘자율주행차 상용화,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를 주제로 ‘2022 한국자동차기자협회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심포지엄은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상무)의 자율주행차 글로벌 산업 동향과 시사점 ▲신현성 국토교통부 첨단자동차과 사무관의 자율주행차 관련 정부의 정책 방향에 대한 주제 발표에 이어 활발한 패널 토론이 이어졌다.
패널 토론에서는 김정윤 대구 가톨릭대학교 미래자동차공학과 교수를 좌장으로, 두 명의 주제 발표자와 정광복 자율주행기술개발혁신사업단 사무국장, 유민상 오토노머스 에이투지 차량플랫폼개발실 상무, 채영석 한국자동차기자협회 고문(글로벌오토뉴스 국장)이 참석한 가운데, 자율주행차 상용화 준비를 위한 각계의 대응 방안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이승용 한국자동차기자협회장은 “자율주행차는 과거 자동차 제조사의 영역을 뛰어넘어 전기, 전자, 통신, IT 등 다양한 기업들이 관심을 갖고 기술 개발에 참여하고 있으며, 상용화에 필요한 기술을 세상에 속속 선보이고 있다”며 “정부와 관련 기관, 기업 등 이해관계자들이 현재 어떤 준비와 대응을 하고 있고, 남은 문제는 무엇이 있는지 모색해 보는 것은 매우 큰 의미가 있다”며 심포지엄의 기획 취지를 설명했다.
심포지엄의 좌장을 맡은 김정윤 대구가톨릭대학교 미래자동차공학과 교수는 “자율주행차의 상용화를 위한 노력이 활발하지만 우리는 자율차에 대한 관심, 기대와 함께 과연 자율주행차가 안전할 것인가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을 갖는 것도 사실"이라며 "차와 함께 판매된 운전자(인공지능을 가진)의 인지와 판단, 액션을 우리가 마치 내가 운전하듯이 믿을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율주행차에 탑승한 우리의 안전을 담보하기 위해 자동차 제작사와 많은 기관들이 연구개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하지만 탑승자의 안전을 정량화할 수 있는 평가 척도나 방법이 아직 정립되지 않아 자율주행차 상용화에 어려움이 있으며,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 논의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상무)은 자율주행에 대한"백여 년의 전통을 지닌 내연기관은 전기차로 인해 빠르게 대체될 것이 확실해 보인다. 하지만 지능을 가진 자율주행차는 먼 미래의 가능성 정도로 치부하는 경향이 크다”며 "자율주행으로의 변화가 미래 자동차의 승패를 좌우할 것이다. 이를 성공시킬 경우, 다양한 산업에 적용할 수 있는 획기적 성장성이 담보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현성 국토교통부 첨단자동차과 사무관은 “자율주행차가 더욱 안전하게 도로를 달릴 수 있도록 첨단 인프라도 구축하고 있다"며 "정부는 자율주행차 인프라에 대한 지원뿐 아니라 범부처 R&D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 사업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자율주행 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산업발전협의회 등 민관 협업 체계를 구축해 투자를 촉진하고, 데이터 공유 활성화 등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신 사무관은 “국토교통부는 지난 9월 19일 모빌리티 혁신 로드맵을 발표해 향후의 모빌리티 혁신을 위한 정책 방향을 제시한 바 있으며, 앞으로 레벨4 제도를 선제적으로 준비하고, 시범운행지구를 대폭 확대해 실증 서비스를 늘려나갈 예정"이라며 "임시운행허가 절차를 수요자 중심으로 개선하는 한편, 자율주행 스타트업의 창업·연구 및 투자를 지원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채영석 한국자동차기자협회 고문(글로벌오토뉴스 국장)은 “도로 위의 모든 차량이 자동으로 운행되어 공유한다는 시나리오가 실현된다면 교통량이 지금보다 세 배 가까이 많아진다는 연구 결과에 대해서도 답이 필요하다"며 "아직은 벽을 넘지 못한 인공지능의 한계를 누가 넘느냐에 따라 산업은 전혀 다른 방향으로 재편될 수 있다”고 피력했다.
한편, 한국자동차기자협회는 국내 유수의 55개 매체를 회원사로 두고 있으며, 200여 명의 자동차 담당 기자가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