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비상경제장관회의 주재
“수급·가격관리로 물가 낮출 것”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내달 농산물 가격 변동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며 김장재료 수급 안정화 대책을 28일 발표했다.
추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고 “농산물의 경우 최근에 가격이 다소 하락하고 있으나 높아진 가격 수준은 여전히 장바구니 물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김장철이 본격 시작되면 김장재료 중심으로 가격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하고 “정부는 김장재료 전 품목에 대한 면밀한 수급·가격 관리를 추진해 김장 물가가 작년보다 낮게 유지되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추 부총리는 “주재료인 배추·무는 기온 변화에 따른 작황 급변에 대비해 나가고 고추·마늘·양파·소금은 정부 비축물량 1만500t을 집중적으로 방출해 가격 안정을 도모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장재료 지원 방안도 내놓았다. 추 부총리는 “농축수산물 할인쿠폰에 171억원을 투입해 김장 채소와 돼지고기를 비롯한 굴·젓갈 등 수산물까지 20% 이상 할인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해서는 애초보다 낮은 수순이 예상된다면서도 앞으로 상당 기간 과거보다 높은 수준의 상승세는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추 부총리는 “정부는 김장이 마무리되는 시기까지 수급 상황을 꼼꼼히 점검하면서 필요한 대응을 강화해나가겠다”며 “관계기관 합동으로 김장재료 수급 안정 대책반을 운영해 품목별 수급 점검, 할인지원 등을 차질없이 이행하고 수급 불안 시에는 신속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