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스포츠 모든 경기서 묵념 및 응원 자체 동참
경기 전, 후 관중 이동과 안전 및 통제에 나서기로
일어나지 말았어야 할 대규모 참사에 국내 프로스포츠도 애도의 뜻을 함께 한다.
앞서 29일 오후 서울 이태원에서는 핼러윈 축제를 즐기려는 인파가 몰렸고, 좁은 골목길에서 밀집해 있던 인파가 밀려 넘어져 30일 오전까지 149명 사망, 부상 76명 등 총 225명의 사상자가 나왔다.
이에 프로 스포츠계도 준비한 행사를 취소하거나 희생자 추모에 동참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있는 프로야구(KBO리그)는 희생자 추모의 시간을 갖고 응원 및 이벤트 행사 등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한국시리즈에서는 2만여 관중이 몰릴 것으로 예상돼 안전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KBO리그 한국시리즈는 31일 미디어데이 행사를 가진 뒤 다음 달 1일부터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맞대결로 7전 4승제 시리즈에 돌입한다. 한국시리즈 1차전은 2만 3000석 규모의 인천 SSG 랜더스 필드에서 펼쳐진다.
FA컵 결승 2차전을 치른 프로축구도 애도의 뜻을 나타냈다. 이날 오후 2시 전주월드컵 경기장에서 시작된 FC 서울과 전북 현대의 2022 하나원큐 FA컵 결승 2차전에서는 킥오프 직전, 모든 관중 및 관계자들이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프로농구 창원 LG는 오후 4시 창원 체육관에서 열리는 울산 현대모비스전에서 이벤트를 축소한다. 구단 측은 “당초 예정된 핼러윈데이 이벤트를 축소해 진행한다”며 “안전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다”라고 밝혔다.
여자프로농구는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인천 신한은행과 청주 KB의 공식 개막전을 치러졌다. 경기장에서는 애국가 제창 후 묵념의 시간을 가졌고 관중들의 흥을 돋우는 치어리더들도 자리에 앉아 응원전을 벌이지 않았다.
프로배구 역시 출전 선수 전원이 검은 리본을 착용하고 경기에 출전할 예정이다. 다른 종목과 마찬가지로 경기 시작 전 희생자들을 위한 묵념 등 추모 행사가 진행되고 응원 단장, 치어리더, 장내 아나운서 등 응원 주도가 자제될 예정이다.
또한, 예정된 경기는 변경 없이 진행될 계획이며 연맹은 각 구단과 긴밀히 협조하여 진행될 경기의 안전한 운영을 위해 경기장 내 비상 출입구 안내를 강화하여 관중 안전에 만전을 기한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다음 달 5일까지 국가애도기간으로 선포했다. 이에 문화체육관광부도 프로 스포츠 및 체육 행사에서 과도한 응원 등을 삼가고 안전 확보에 주력할 것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