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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경찰서장·용산구청장·용산소방서장 ‘과실치사상’ 전원 입건


입력 2022.11.07 12:48 수정 2022.11.07 17:58        이수일 기자 (mayshia@dailian.co.kr)

용산서 정보과 과장·계장, 증거인멸 등 혐의 적용

특수본 “주체가 용산서 정보과장인지. 더 윗선 개입 있었는지 수사 中”

매뉴얼·녹취파일·휴대폰 등 7134점 압수 및 분석

CCTV·SNS·제보 등 157개 영상 1차 분석 완료…사고 경위 파악 中

경찰청 ⓒ데일리안 DB

‘이태원 참사’ 원인 규명에 나선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7일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총경), 박희영 용산구청장,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등 혐의로 입건해 수사에 나섰다.


경찰이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입건한 이들은 총 6명이다.


참사 당일 서울경찰청 상황관리관 당직이었던 류미진 총경, 이임재 총경, 박희영 구청장,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에게는 업무상과실치사 및 직무유기 혐의가 적용됐다.


용산서 정보과 과장과 계장은 이태원 참사 후 용산서 정보관이 작성한 내부 보고서를 삭제한 혐의(직권남용, 증거인멸, 업무상 과실치사상)가 적용됐다. 용산서 정보관은 ‘이태원 핼러윈 축제를 앞두고 인파 밀집에 따른 안전사고가 우려된다’는 취지의 보고서를 작성했다.


가장 큰 문제는 용산서 정보관이 작성한 내부 보고서가 삭제되는 과정이다. 특수본은 해당 보고서가 삭제되는 과정에서 용산경찰서 간부의 회유를 포착했다.


앞서 용산서 정보관들은 핼러윈을 앞두고 이태원에 대규모 인파가 몰려 안전사고가 우려된다는 내용을 담을 보고서를 다수 작성했다. 해당 보고서엔 경찰의 추가 인력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태원 참사 후 용산서 정보과장 등 간부들이 이런 내용의 보고서가 작성된 사실을 숨기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실제 특수본 조사 결과 지난달 26일 작성된 문건이 작성자 컴퓨터에서 삭제된 것이 확인됐으며, 지난 10월 초 작성된 보고서와 관련해선 아직 수사 중이다.


특수본은 “관련 참고인 조사를 통해 정보보고서 작성자의 컴퓨터에 저장된 한글파일이 삭제된 사실과 회유 정황을 파악했다”며 “삭제 경위 등은 계속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보고서 작성자를 참고인으로 소환조사한 결과 회유 정황을 파악했다”고 말했다. 다만 보고서 삭제를 회유한 윗선에 대해선 “주체가 (용산서) 정보과장이었는지, 더 윗선의 개입이 있었는지 등에 대해선 아직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특수본은 각종 매뉴얼 등 현물 611점과 녹취파일 등 전자정보 6521점, 휴대폰 2대 등 총 7134점을 압수해 분석하고 있다.


또한 참사 현장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 57개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영상 등 78개, 제보 영상 22개 등 총 157개 영상에 대해서도 1차 분석을 완료해 사고 경위를 파악 중이다.


특수본은 지난달 31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와 함께 진행한 1차 합동 감식으로 확보한 3D 스캐너 계측 결과를 바탕으로 지리 위험도를 분석 중이고, CCTV 영상 자료 등을 토대로 시간대별 군집도 변화도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이수일 기자 (mayshi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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