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취 논란' 이상민 행안장관 “사의표명한 적 없다…대통령실과 의논 안 해”

“국민 안전은 정부 무한 책임…할 수 있는 일에 최선 다할 것”

“경찰병력 문제? 성급하게 판단하면 안 된다는 취지로 말한 것”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자신은 사의를 표명한 적 없으며, 현재 할 수 있는 일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한 적이 있느냐’는 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사의 표명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또한 대통령실과 이와 관련해 의논했는지에 대해서도 “의논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 장관은 “국민의 안전은 정부의 무한 책임이라고 생각을 한다”며 “지금 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희생자들에 대한 위로”라고 강조했다. 또한 물러날 생각이 없느냐는 질의에 “현재로선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최선을 다해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태원 참사 다음 날인 지난달 30일 “특별히 우려할 정도의 인파가 모인 것은 아니었다. 경찰 소방력 대응으로 사고를 막을 수 있었던 문제는 아니었다”고 말해 거센 비판을 받았다.

그는 “다시 한번 (재난안전) 주무 부처 장관으로 국민에게 송구하다는 말씀드린다”고 재차 사과했다. 또한 자신의 발언이 책임을 회피하려 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책임 회피할 생각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당시 기자가 ‘경찰 병력을 더 많이 배치했으면 사고를 막을 수 있지 않았겠느냐’는 취지로 질문해 정확한 원인을 알아야 올바른 대비를 하고 재발을 막을 수 있어 성급하게 판단하면 안 된다는 취지로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