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대규모기업집단 소속회사 변동 발표
반도체·자동차 관련 인수 늘고, 부동산 관련은 청산·신규 다수
공시대상 76개 대기업과 관련된 소속회사가 지난 7월 말 2886개에서 10월 말 기준 2887개로 1개 사가 늘었으며, 같은 기간 중 소속회사 변동이 있었던 대규모기업집단은 40개로 파악됐다.
특히 같은 기간 대기업의 지분인수가 활발해져, 27개 집단 중 회사설립·지분취득 등으로 58개 사가 계열편입 됐다. 또 28개 집단에서는 흡수합병·지분매각·독립경영인정 등으로 57개 사가 계열에서 제외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8월부터 10월까지 최근 3개월간 발생한 자산 5조원 이상 공시대상 대규모기업집단의 소속회사 변동 내용을 공개했다.
신규 편입 회사가 많은 집단은 SK가 11개, KG 5개, 태영 4개, 다우키움 4개 순이었으며, 제외된 회사가 많은 집단은 아이에스지주 9개, 카카오 6개, 대방건설 4개, 일진 4개 순이었다.
공정위는 이번 변동에서는 대규모기업집단의 활발한 지분인수, 부동산 관련 업종에서 다수의 청산 종결 또는 신규 설립, 일반지주회사의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VC) 설립·보유 사례가 있었다고 밝혔다.
지분인수로는 SK가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인 키파운드리와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제작업체인 삼강엠앤티 외에도 동반편입 2개 사, 대리기사 중개 솔루션업체 로지소프트, 폐기물 처리업체인 제이에이그린 등의 지분을 취득했다.
KG는 자동차 제조업체인 쌍용자동차의 지분을 인수하고, 인수와 관련한 제2차모빌리티홀딩스 등 3개 사를 신설했으며, CJ는 방송프로그램 제작사인 에그이즈커밍·길픽쳐스를, 중앙은 연예인 매니지먼트사인 써브라임의 지분을 인수했다.
부동산 관련 업종에서 청산종결돼 기업집단에서 제외되거나 신규 설립되면서 소속회사로 편입되는 사례도 다수 있었다.
아이에스지주 소속 부동산 개발업체인 이누스건설 등 9개 사, 대방건설 소속 건설업체인 디엠건설 등 4개 사, SM 소속 건설업체인 에스티엑스건설자산관리가 청산종결 됐다.
SM 소속 건설업체인 유비씨플러스, 태영 소속 부동산 개발사인 천안에코파크 등 2개 사, 신영 소속 부동산 개발 및 공급업체 신영화양지구개발피에프브이 등 2개 사 등이 신설됐다.
또한 개정 공정거래법 시행에 따라 일반지주회사가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VC)을 설립하거나 보유하는 사례도 있었다.
효성 소속 일반지주회사인 효성이 100% 출자해 CVC인 효성벤처스를 신규 설립했으며, CJ 소속 씨앤아이레저산업이 같은 집단 소속 CVC인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의 지분 100%를 일반지주회사인 CJ에 매각하고 해당 CVC는 씨제이인베스트먼트로 사명을 변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