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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현장] "여성·로컬 영화 증가"…더 다채로워진 '제48회 서울독립영화제'


입력 2022.11.09 14:11 수정 2022.11.09 14:11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오는 12월 1일부터 9일까지

서울독립영화제가 한층 다채로워진 독립영화들과 감독들을 소개한다.


9일 오후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 컨벤션 홀에서는 제48회 서울독립영화제 공식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김동현 서울독립영화제 집행위원장과 본선 장편경쟁 예심위원 김순모 프로듀서, 본선 단편경쟁 심사위원 배우 이주승, 배우 프로젝트 본선 심사위원 배우 조윤희가 참석했다.


서울독립영화제는 한국독립영화협회와 영화진흥위원회가 공동 주최하는 독립영화 축제이자, 한 해 동안 만들어진 독립영화를 결산하는 경쟁 영화제다.


이번 영화제의 슬로건은 '사랑의 기호'다. 김동현 집행위원장이 "'사랑의 기호'가 제안이 되자, 집행위원들이 '그렇구나, 이런 아름다운 슬로건을 할 수 있는 시대구나'라고 반응들을 해주셨었다. 위안이 되면 너무 좋을 것 같았다. 상영작들이 반짝반짝 관객들의 마음에, 다음 작품을 구상하는 마음 속에서 빛났으면 한다"라고 위로의 메시지를 예고했다.


개막작은 김태일 감독의 '또 바람이 분다'다. 이 작품에 대해 김동현 집행위원장은 "김태일 감독님의 세계민중사시리즈 중 네 번째 작품이다. 현재 김태일 감독님은 가족 제작 시스템을 갖춰, 가족들이 세계 민중들의 삶을 담겠다며 전 세계 곳곳을 찾고 계신다. 이 작품은 보스니아에서 집시마을을 찾아가서 어려운 곳에 있는 민중의 삶을 주목한다"라고 설명하면서 "가족들이 만들어내는 독특한 케미가 작품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영화제에는 총 1574편의 작품이 접수되며 역대 최다 공모 편수를 기록했다.


김영우 집행위원이 올해 출품작의 경향을 짚었다. 그는 "역대 최대 출품 편수를 기록했다. 3년 가까이 팬데믹 거치면서 생태계에 대한 걱정이 이어졌지만, 독립영화 창작자들의 창작 열기와 꾸준한 작업이 이어져오고 있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라고 뜨거운 열기에 감사를 표했다. 더불어 올해 출품 감독의 여성비율이 46.8%로, 매년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몇 년 동안 뚜렷한 경향이기도 한데, 개인의 내면의 이야기를 다루는 다큐멘터리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실험영화 형식을 가진 편수들도 증가 중"이라며 "요 몇 년 사이 뚜렷한 흐름을 보여주고 있는 건 대중적인 서사, 대중적인 화법을 가진 영화들이 제작이 되면서 독립영화 영토 확장에 기여를 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순모 프로듀서는 장편 경쟁부문 작품들의 경향과 변화를 짚었다. 그는 "어려운 여건에서도 "색깔이 있고, 실험적이고 매력적인 작품들이 많았다. 여성 주인공인 작품들이 꽤 많았다. 그 작품들을 보면서 우리나라 영화의 스펙트럼이 넓어지는 걸 볼 수 있었다"라고 변화를 짚었다. 그러면서 "창작자의 기발한 발상에서 시작된 이야기나, 한 인물을 쫓다 보면 영화가 끝나 있었던, 매력적인 작품도 있었다. 각 작품마다 독특한 장점이 뚜렷했다"고 다양성을 언급했다.


김동현 집행위원장은 시상의 확대를 예고했다. 이에 대해 "지난해에도 상금을 늘렸었다. 촬영상을 신설을 했는데, 올해에도 작품상을 늘릴 수 있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상을 늘려 독립영화 창작자들의 든든한 비빌 언덕이 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밝히면서 "지난해에는 총 규모가 8400만 원이었다. 올해는 1000만 원을 증액해 9400만 원으로 상금을 진행한다. 올해 신설된 상으로는 로컬시네마상과 넥스트링크상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본선 단편경쟁 부문 심사위원을 맡은 이주승은 심사 방향을 설명했다. 그는 "고등학생 때부터 이 영화제에서 영화를 봤었다.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다는 게 신기하다. 심사까지 맡게 돼 영광"이라며 "심사 방향을 아직 말씀드릴 수 없지만, 다양성이라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여러 부문의 상들이 있으니 나는 이야기의 본질에 몰입한 영화들을 중점적으로 찾으려 한다"고 말했다.


조윤희는 '배우 프로젝트'를 통해 신인 발굴에 나선다. 독립영화 진영의 신진 배우를 발굴하고, 활동을 독려하고자 기획된 프로젝트로, 지난 2018년 배우 권해효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80: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24명의 배우들이 개최 기간 중 본선 공개 자유연기를 선보인다. 최종 선발된 7명의 수상자에게는 총 700만 원의 상금과 상패가 수여된다.


이에 대해 조윤희는 "배우를 하고자 하는 친구들을 주변에서 자주 만나게 된다. 소개할만한 무언가가 없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예전에는 각 방송사에서 기수 탤런트도 뽑고, 매년 뭔가를 시도할 만한 게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오직 오디션을 통해 배역을 얻을 수 있는데, 그조차도 너무 어렵다. 자신을 알릴 수 있는 방법이 많이 없는 것 같아 안타깝더라. 감독님들은 또 새로운 얼굴을 찾고 싶은데, 어디서 찾아야 할지 고민을 하신다"라며 "그래서 무언갈 만들어서 1년에 한 번이라도 시도를 해보고 싶었다. 그러다가 이 프로젝트를 서울독립영화제에 제안을 했는데 받아주셔서 5년째 하고 있다. 올해도 1933 정도 되는 배우들이 지원을 해줬다"라고 말했다.


지역 영화들을 조명하는 로컬 시네마 섹션도 신설됐다. 김영우 집행위원은 "최근몇 년 사이 한국영화계에서 전반적으로 언급되는 화두기도 한데, 로컬 영화들의 성장세에 대한 주목이다. 올해 출품된 영화들을 보면 지역을 기반으로, 또는 지역의 창작자들이 그곳에서 소재를 가지고 활동 중이라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향후에도 지역 영화들의 성장세를 확인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이번 영화제의 경향에 대해 설명했다.


김동현 집행위원장이 로컬 시네마 섹션에 대해 "이 부분을 준비하기 위해 지역 영화단체들과 함께 했다. 지역에서 꾸준히 활동했던 창작자들을 응원하는 의미도 있지만, 그곳에서도 완성도 있는 영화가 만들어진다는 걸 확인했다. 처음 시작하고 있지만, 앞으로 지역과 협력해서 꾸준히 증가를 시킬 생각이다. 독립영화가 다양성의 표상으로 여겨지는데, 독립영화를 볼 수 있는 스크린은 많지 않다. 그럼에도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지역에서 창작하는 분들이 나오고 계시고, 그분들과 함께하는 것을 어떻게 설계하는지에 따라 우리 영화제의 미래가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제48회 서울독립영화제는 오는 12월 1일부터 9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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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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