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증시가 11일 급등했다. 전날 미국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정점을 찍었다는 기대감에 뉴욕증시가 급등한 데다 중국의 방역완화 소식까지 겹치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미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홍콩 항셍지수는 장중 한때 8%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단기급등에 따른 매물이 흘러나오며 전날보다 7.74%(1244.62)나 오른 1만 7325.66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가 오르며 홍콩에 상장된 중국 본토 기업들로 구성된 홍콩H지수(HSCEI)도 7.62% 급등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68%, 선전성분지수는 1.31% 각각 상승 마감했다.
중국 당국은 이날 해외 입국자의 시설 격리 기간을 2일 단축해 총 격리일수를 종전 10일에서 8일로 줄인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확진자가 나온 항공편에 대한 일시 운항 정지 규정을 철회하고 탑승 전 48시간 내 2회 유전자증폭(PCR) 2회 음성 증명서를 제출하도록 한 규정을 1회로 줄였다.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전날 밤 발표된 10월 미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전월(8.2%)과 시장 전망치(7.9%)보다 낮은 7.7%를 기록하면서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기 시작했다는 투자자들의 기대가 커진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물가상승률이 낮아지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공격적 기준금리 인상 정책 기조에도 변화가 있을 수 있다.
이에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아시아태평양 주가지수는 이날 장중 3.5% 오르며 2020년 4월 이후 주간 상승률로는 최고를 기록했다. 한국 코스피는 3.37% 급등한 2483.16으로 장을 마감했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닛케이225)는 2.98%, 대만 자취안지수도 3.73% 각각 상승 마감했다.
아시아 각국의 달러화 대비 환율도 이날 오후 일제히 하락 폭을 더욱 키웠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59.1원 떨어진 1,318.4원에 마감했다. 엔·달러 환율은 4.99엔 내린 141.46엔을 나타냈다. 중국 역내 위안·달러 환율은 0.898위안 내린 7.0967위안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