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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만남 앞두고 美 백악관 "中과 충돌 추구하지 않는 점 명백"


입력 2022.11.14 16:02 수정 2022.11.14 19:37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만남에서 우선순위·의도 명확히 제시"

대만문제·북핵 ·美中레드라인 등 논의할 듯

"北 7차 핵실험 한미일 통합대응"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프놈펜 한 호텔에서 윤석열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미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4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주요 20개국(G20)정상회의로 대면한다. 이와 관련해 미 백악관은 양국이 충돌을 추구하지 않는다는 점을 명백히 한다고 강조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이날 발리로 향하는 에어포스원 기내에서 진행된 브리핑을 통해 "오늘은 바이든 대통령은 시 주석과 대면하는 자리를 최대한 활용해서 우리의 우선순위와 의도를 명확하게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은 중국과의 충돌을 추구하지 않는다는 점을 명백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또 "이번 회담이 2시간 이상 진행될 수 있다"며 "바이든 대통령은 완전히 솔직하고 직접적인 대화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바이든 대통령은 미중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그 경쟁이 갈등이나 대립으로 번져선 안 된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며 "기후변화나 공중보건 등 협력 분야도 찾아볼 것"이라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시 주석을 대면하는 것은 대통령으로 취임 후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버락 오바마 행정부 당시 부통령 자격으로 만난 바 있다.


이번 만남을 통해 북핵과 양안문제, 우크라이나 전쟁 등이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9일 중간선거를 치른 후 기자회견에서 언급한 미·중 간의 레드라인(넘어서는 안되는 선)에 대해서도 대화할 것으로 보인다.


당시 바이든 대통령은 "양국의 레드라인에 대해 대화 나누고 그가 생각하는 중국의 핵심 국가이익과 내가 생각하는 미국의 핵심 이익을 나누면서 이해관계가 서로 충돌하는지 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과 양안문제에 대해 논의할 것이고 공정 무역, 중국과 역내 다른 국가들과의 관계를 포함한 여러 이슈에 대해서도 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설리번 보좌관은 브리핑에서 북한이 7차 핵실험을 감행하면 한미일이 통합된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도 경고했다. 한미일 정상이 북한 7차 핵실험이 있을 경우를 대비해 공동 대응을 조율하고 각자 자세한 대책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그는 북한의 핵실험 도발에 맞선 후속 조치가 구체적으로 어떤지에 대한 질문에는 "안보, 경제, 외교를 포함한 여러 가지 요소들로의 대응 조치가 3국간 집중적으로 조율해 작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설리번 보좌관은 북한의 탄도 미사일 시험발사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을 위반했다고 밝혀왔듯 핵실험도 안보리의 여러 결의를 노골적으로 어기는 행위로 평화와 안전보장에 대한 위협이라는 점을 명확히 한다고 말했다.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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