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거리 응원 '빨간불', 첫 관문 종로구 '보류 결정'…붉은악마, 재심의 요청

붉은악마 22일 오전에 종로구 재심의 요청…오후 1시 심의위 개최

앞서 종로구청 안전관리 계획 심의에서 '판단 보류' 결정…안전계획서 구체성 떨어져

서울시·종로구 허가 필요…서울시, 종로구 심의결과 나오면 자문단 회의 개최 방침

붉은악마, 24일·28일·2일 광화문광장서 거리 응원 계획…각각 1만명 내외 운집 예상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대한민국과 독일의 경기가 열린 27일 서울 세종대로 광화문광장에서 시민들이 거리응원에 나서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응원단 붉은악마가 2022 카타르 월드컵 광화문광장 거리 응원전 신청을 서울 종로구청이 보류 결정 내린 것과 관련해 안전관리계획의 구체성을 보완해 다시 제출했다.

22일 종로구에 따르면 붉은악마는 22일 오전 안전관리계획 재심의 요청서를 구에 제출했다. 구는 이날 오후 1시 안전관리계획 심의위원회를 다시 개최해 이를 검토할 계획이다.

앞서 구는 심의 과정에서 붉은악마가 오는 24일 광화문광장에서 거리 응원전을 하겠다는 안전관리계획을 제출한 것에 대해 보류 결정을 내리고 붉은악마 측에 계획을 보완해 다시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주최 측 '붉은악마'가 제출한 안전계획서의 '구체성'이 떨어진다고 본 것인데, 구는 주최 측 안전 인력이 계획서에 적시된 60명보다 두세 배는 많아야 한다는 경찰 측 의견이 나왔고, 소방에서는 구급차가 들어갈 통로가 확보되지 않은 점을 문제 삼았다.

월드컵 거리 응원전을 열려면 서울시, 종로구의 허가가 필요하다. 서울시의 광화문광장 사용 자문단 회의, 종로구청의 안전 심의 결과 중 하나라도 불허가 되면 광화문 광장 사용이 어렵다. 현재 22일 예정됐던 서울시 광화문광장 자문단 심의는 불투명해진 상태다. 서울시는 종로구의 심의 결과가 나오면 광화문광장 자문단 회의를 열어 광장 사용 허가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붉은악마 측은 안전관리계획을 보완해 다시 심의를 받고, 대표팀의 첫 경기가 예정된 24일부터 거리 응원을 할 수 있도록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붉은 악마는 사용 허가가 나면 대표팀의 월드컵 조별리그 경기가 예정된 이달 24일과 28일, 다음 달 2일 광화문광장에서 거리 응원을 펼칠 계획이다. 붉은악마 측이 예상한 참여 인원은 24일과 28일 각각 8000명, 12월 2일 1만 명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