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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 넷제로 지원' PCAF-KOREA 발족…초대 의장에 KB금융


입력 2022.11.24 09:24 수정 2022.11.24 09:24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탄소회계금융연합 로고.ⓒ탄소회계금융연합

국내 주요 금융그룹 등 15개 금융기관이 참여하는 탄소회계금융연합(PCAF)-한국(KOREA)이 발족된다. 국내 금융기관의 금융배출량 산정과 공시가 촉진될 것으로 기대된다.


PCAF와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KoSIF)은 국내 금융기관의 금융배출량 산정과 공시 촉진을 통하여 금융기관의 넷제로 달성을 지원하기 위해 24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PCAF-KOREA를 발족한다고 밝혔다.


PCAF-KOREA의 초대 의장사는 KB금융그룹이 맡는다. PCAF는 금융기관이 주도하는 글로벌 연합체로, 금융자산의 온실가스 배출량인 이른바 금융배출량 산정과 공시 방법론 등에 대한 국제적인 기준을 제공한다.


PCAF는 상장주식 및 채권, 기업대출과 비상장주식, 프로젝트 파이낸스, 상업용 부동산, 모기지, 자동차 캐피탈에 대한 금융배출량 산정 방법 표준을 제시하고 있으며, 보험에 대한 산정 표준도 최근 발표했다.


PCAF에는 ABN AMRO, 모건 스탠리 등 341개의 유력 금융기관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금융기관도 15개가 포함돼 있다. IBK기업은행, 미래에셋자산운용, 신용보증기금, 신한금융그룹, 애큐온저축은행, 애큐온캐피탈, 우리금융그룹, 키움자산운용, 하나금융그룹, 한화자산운용, BNK금융그룹, DGB금융그룹, KB금융그룹, NH농협금융그룹이다.


PCAF는 그동안 유럽, 북아메리카, 라틴아메리카, 아시아, 아프리카로 5개의 지역 분류 체제로 운영되다가 가입 금융기관의 수가 증가함에 따라 네덜란드, 영국, 일본으로 국가별 조직도 만들었다. PCAF-KOREA는 국내 금융기관의 가입 증가와 아시아 금융에 미치는 영향력 등을 고려해 발족된 네 번째 국가별 조직이다.


금융배출량은 금융기관의 넷제로에 핵심이다. 온실가스 배출과 관련해 금융기관은 조직 경계안에서 발생하는 직접배출량과 전력사용 등 간접배출량보다는 투자, 대출, 보험 등 금융 비즈니스 그 자체 활동으로 발생하는 조직경계 밖의 배출량이 막대하다. 때문에 자산 포트폴리오상에서 발생하는 금융배출량은 곧 금융기관의 기후리스크와 직결된다.


이 금융배출량을 파리기후협정과 일치해 감축하는 활동이 금융기관에서는 기후위기 대응의 핵심이다. 만약 금융기관이 이 금융배출량을 외면한 채 기후변화대응을 열심히 하고 있다고 홍보한다면 이는 그린워싱, ESG 워싱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PCAF-KOREA 발족과 관련해 기엘 린트로 PCAF 전무이사는 "PCAF 표준을 통한 금융배출량 산정은 잠재적인 기후위험을 파악하고 파리기후협정과 일치하는 전략을 수립하기 위한 첫걸음"이라며 더 많은 한국 금융기관의 참여를 요청했다.


양춘승 KoSIF 상임이사는 "금융기관의 넷제로 목표설정과 이에 따른 감축활동의 시작은 금융배출량의 정확한 산정에서 시작된다"며 "이 때문에 온실가스 배출량을 포함한 기후 관련 공시의 조속히 의무화가 필요하지만, 금융기관은 그 전에라도 투자·대출·보험 등의 대상에 정보공개를 요구하는 활동을 적극 전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PCAF-KOREA 초대 의장사를 맡은 KB금융그룹의 문혜숙 ESG본부 상무는 "PCAF-KOREA는 PCAF 글로벌과 함께 금융기관의 경험과 지식을 공유하는 장을 만들겠다"며 "민간주도 협의체로서 대한민국의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더 나아가 아시아 금융시장에 선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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